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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생태체험관 별샘이 들려주는 숲이야기 '식물의 종족번식 전략'

작성자별지기 박경숙|작성시간20.09.25|조회수250 목록 댓글 0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

아! 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구나.

개운산의 다람쥐와 청설모가 바삐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하고

나무에 매달린 열매들이

다양한 색깔로 익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겠지요.


오늘은

식물들의 종족번식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한 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식물들은

씨앗일 때는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햇빛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쑥쑥 튼실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찾아서 떠나는 씨앗들!


첫번째 방법 : 바람을 이용하라

*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날아갈 수 있도록 씨앗에 가벼운 솜털을 달았어요.


                         민들레 씨앗                                                                   박주가리 씨앗


* 바람을 타고 날아갈 수 있도록 씨앗에 날개를 달았어요.

       

                           단풍나무 씨앗                                                            소나무 씨앗


두번째 방법 : 곤충을 이용하라.

씨앗에 개미가 좋아하는 맛있는 먹이 엘라이오좀을 준비해 두고

데려가길 기다리는 제비꽃, 애기똥풀, 금낭화 등등

집단생활하는 개미들이 엘라이오좀을 먹고 남긴 씨앗으로 번식하지요.

제비꽃이 많이 피어있는 곳 주변에서는

개미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제비꽃 씨앗(흰색 부분이 엘라이오좀)


세번째 방법 : 새들의 눈에 가장 장 보이는 색깔로 변신하라.

새들에게 가장 잘 보이는 색은 붉은색이라고 합니다.

가을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매 색깔은 빨강색과 주황색이지요. 

새들은 소화기관이 짧기 때문에

먹이를 먹은 후 빠르게 새똥을 누어요.

소화되지 않은 씨앗이 숲으로 떨어져 번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백당나무 열매                                                               주목 열매


네번째 방법 : 움직이는 동물의 몸에 붙어라

* 침이나 갈고리로 붙어라

씨앗 끝에 있는 뾰족한 화살표 모양 가시가 잘 떨어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움직이는 동물의 몸에 붙어 멀리 이동할 수 있어요.


도깨비바늘

               

큰도둑놈의갈고리


* 끈적끈적한 물질로 끈끈이처럼 붙어라.

멸가치


다섯번째 방법 : 맛있는 열매로 동물을 이용하라.

다람쥐가 저장해 두고 겨울동안 먹다 남은 씨앗

청설모가 겨울에 먹으려고 숨겨두었다가 찾지 못한 씨앗

다음해 봄이면 새싹이 나와

숲을 푸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잣을 까먹는 다람쥐                                                         도토리



그 외에도

펑~ 터져서 멀리 튕겨나가는 봉숭아와 괭이밥

물 위에 둥둥 떠서 이동하는 모감주

산불이 나야 번식할 수 있는 방크스소나무

알맞은 환경이 될 때까지 천년도 기다릴 수 있는 연꽃씨앗 등

종족번식을 위해

식물들은 다양한 방법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요.


서울 도심 속에 자리한 개운산은

잣나무가 잘 자라고 있어서

다람쥐와 청설모가 먹이활동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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