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거룩한 틈새
본문: 사사기 16:28-3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삼손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혀 두 눈이 뽑히고 조롱거리가 된 삼손이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기도를 이해하려면 삼손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소견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시기 위해 블레셋을 사용하셨고, 블레셋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마노아의 가정에 삼손을 보내셨습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 구별된 나실인으로 부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첫째, 삼손은 자신의 사명을 알았습니다.
삼손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부르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려고 했을 때도 단순히 감정만 따라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사기 14장 4절은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는 늘 블레셋을 무너뜨릴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삼손이 사명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해서 그의 모든 행동이 옳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넘어지기도 했고, 결국 들릴라 사건을 통해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람을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연약한 사람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손은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합니까? 단지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각자의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 어떤 사람은 가정에서, 어떤 사람은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존재하는지, 하나님께서 나를 왜 이 자리에 두셨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둘째, 삼손은 사명을 위해 틈을 찾았습니다.
성경은 삼손이 블레셋을 칠 틈을 찾았다고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기회가 오기만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았습니다.
결혼식 사건에서도 틈을 찾았고, 장인이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었을 때도 틈을 찾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악함과 모순을 드러낼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자기 민족인 유다 사람들이 자신을 묶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줄 때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을 위해 싸우는 사람을 적에게 넘겼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호와의 영이 임했습니다. 결박되었던 밧줄이 끊어졌고, 삼손은 나귀 턱뼈 하나로 블레셋 사람 천 명을 물리쳤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삼손의 힘이 아닙니다. 삼손의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삼손은 기회를 찾았지만, 그 기회를 사용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회를 보여주십니다. 봉사할 기회도 주시고, 전도할 기회도 주시고, 섬길 기회도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찾으려는 마음입니다.
셋째, 삼손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거룩한 틈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삼손의 인생은 성공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들릴라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결국 붙잡혔습니다. 두 눈이 뽑혔고,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습니다. 사명도 끝났고, 인생도 끝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삼손은 다곤 신전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수천 명의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조롱했습니다. 그때 삼손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이 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삼손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경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삼손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삼손이 마지막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틈을 잘 찾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전은 무너졌고, 삼손은 죽음으로 자신의 사명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설교 제목은 "거룩한 틈새"입니다. 삼손은 평생 블레셋을 칠 틈을 찾았습니다. 심지어 눈이 뽑히고 두 손이 묶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 틈을 사용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거룩한 틈을 찾아야 합니다. 바쁠수록 예배할 틈을 찾고, 힘들수록 기도할 틈을 찾고, 어려울수록 섬길 틈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우리의 사명을 이루는 것은 우리의 열심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야 합니다.
결론
삼손은 실패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삼손도 끝까지 사용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시고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도 거룩한 틈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그 틈을 발견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아름답게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