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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작품방

마을버스 정류장 /정순란

작성자궁촌|작성시간26.06.21|조회수11 목록 댓글 0

정 순 란

 

마을버스 정류장

 

 

버스정류장 나무 의자에 앉는다

 

내 어릴 적 버스정류장은

오후 햇살만큼 반짝이던 사람들

지금은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줄어들어

자주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서

시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하루 다섯 번 오가는 버스 시간표는

잘 외워두어야 한다

 

정류장 맞은편

마을회관에서 운영하는

선흥 두부촌 식당 흰둥이는

나만 보면 짓궂게 짖어댄다

 

23-1번 시골버스가 도착하면

힘겹게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

갇혀있던 바람이 웅성웅성

꽃바람 향기 되어 왁자지껄하다

버스 안 시골풍경은 옛 추억을 보여주니 참 좋다

 

버스에 오른 뒤

멀어져가는 차장 밖으로

익어가는 풍경을 바라보는데

허름한 긴 의자만이 다소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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