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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

현충일에 가슴아픈 사연

작성자공룡(경기/초등/1인)|작성시간26.06.05|조회수94 목록 댓글 3

현충일이 당직의 휴무일임에도 저는 조기를 게양할 것입니다

조기게양에는 남다른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국민학교 동기 3명이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습니다

매년 현충일에는 그친구들이 생각나 묵념을 하고 명복을 빕니다

 

친구들이 한꺼번에 전사한 배경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군에 입대하자 부모님들이 아들을 집 가까이 두려고 힘을 써서

고향인근 부대에 배치토록 했습니다

 

바로 그 사단이 월남파병 사단으로 지정됐던 것입니다

한번 지정되니 무슨 빽을 써도 절대 빠져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제 고향 청년들 전사자만 30여명이 나왔습니다

 

현재 부모님들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평생..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고 가슴을 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저는 운좋게 살아 남았습니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의 친구들은 6.25를 겪으며 피란과정에서 학교가 늦어져 저 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저는 친구들 보다 영장이 늦게 나왔습니다

 

만약 제가 친구들과 나이가 동갑이었다면 저도 똑같이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운좋게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고

결혼은 커녕 피지도 못하고 낯선 이국땅에서 스러진 친구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들의 삶을 대신 사는 저는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봅니다

남은 여생.. 시간을 절대 허투로 쓰는 일이 없도록 다짐해 봅니다

오늘은 끊었던 술 한잔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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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비(서울/초/2인) | 작성시간 26.06.05 슬픈 얘기네요
    지금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이란 책을 읽는데 익산시 금마면 금마 국민 학교 48회 동창생들 10여명이 월남에 파병간 얘기인데 공룡님하고 같은 또래같아요
  • 작성자하늘당당이(대구/초등1인) | 작성시간 26.06.06 아침에 지인이
    나라와 겨레위해 목숨을 바치니 ~ 카톡을 보내와,
    겨레와 나라위해 ~로 불렀는데... 라고 해봤습니다.

    해방이후 1960년대까지 청춘으로 살아오신 분들은 참으로 귀중한 희생과 헌신을 바친 분들입니다.
    고유가 지원금 이런거 보다 이분들께 특별예산을 편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라디오 틀어놓고 이글 시작했는데, 묵념마치고 마무리 합니다.

    참 mbc라디오여성시대에서 호국보훈을 하하호호로 부르기로 한다고 하는것 같던데, 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공룡선생님 생각할 이야기 정성스럽게 자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작성자웃두리/중등/2인 | 작성시간 26.06.09 귀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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