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6. 17. 수요일. 맑음. 15~33도.
오늘 아침 일기예보에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비 예보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로 변경되었다. 지금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에 비 예보가 있어 비가 오기를 기대했는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농작물이 시들기 시작해서 지금쯤 소낙비라도 한번 시원하게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텃밭에는 거의 매일 저녁 수돗물로 물을 주고 있다. 올해 심은 작약과 불두화는 잎이 마르고, 등나무는 겨우 견디고 있다. 봄에 심은 어린 탱자나무 묘목은 말라 죽었다.
나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정상적인 생활이라고 말하는 것은, 10시 전에 자서 4시 반이나 5시쯤 깨어나서 아침 식사하고 이층 사무실에서 5시 정도까지 근무하는 일과이다. 그런데 지난번 대구에 다녀온 후에 허리가 아파, 한 시간 반 정도 책상에 앉아 있다가 체조하고 사무실에 있는 침상에 누워 쉬기를 반복하고 있다. 내가 허리가 아픈 지는 오래되었다. 고등학교 때 클럽 활동을 하다가 선배로부터 나무 의자로 허리를 맞은 이후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20대 때는 침도 여러 번 맞았었다. 조심하며 관리하면 괜찮다가 조금 삐끗하면 다시 아프곤 하였다. 파스를 붙였는데 피부가 가려워 오늘은 붙이지 않았다. 본가 있었으면 물리치료를 했을 텐데, 여기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무릎도 아프다. 무릎이 아파서 허리가 아픈지, 허리가 아파서 무릎이 아픈지 모르겠다. 전에 정형외과에서 허리가 아프면 무릎도 아프고, 무릎이 아프면 허리도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 아내에게 내려올 때 파스를 사 오라고 문자 했다. 잘 관리해서 회복하도록 해야 하겠다.
월요일 아들이 손자와 손녀가 손 편지 쓴 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냈다. 손자가 미국 생활이 많이 힘들다고 썼다. 언어와 소통, 한국과 많이 다른 환경 등으로 어떨 때는 짜증도 나고 때로는 욕 나올 만큼 힘들다고 편지에 썼다. 손자는 중학교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 것이다. 손자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다. 손녀는 손자보다 어리니까 그런대로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손자는 그래도 어려운 미국 생활을 극복하고 즐기는 경지에 이르러 미국 생활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춘기에 있을 손자에게 필요한 일은 무엇보다도 인내하는 일이고, 또 그런 손자를 부모나 우리가 위로해 주는 일일 것이다.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이제 휴전에 이어 종전으로 가게 되었다.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에 두 나라가 서명했다고 한다.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 등으로 최종적인 종전은 서로 조율해야 한다고 한다. 이쯤 해서 전쟁이 멈춘 것이 다행한 일이다. 아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두 나라도 이제 합의하여 전쟁을 멈추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도 우발적이고 도발적인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죽고 죽이는 전쟁은 인간에게 재앙이다. 그러나 죄 있는 인간의 갈등은 전쟁으로 비화하기 쉽다. 더구나 악인이 권력을 잡게 되면 탐욕으로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성경은 이런 자를 짐승으로 표시하고 있다. 핵으로 무장하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가 확대될수록 핵전쟁이 발발할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다. 과거에 핵무기가 없었던 중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고,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증산하고 있다. 북한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단 핵무기를 사용하면 피차에 멸망하는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지금의 핵무기 보유 국가의 핵무기 보유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되면, 인류가 멸망하지 않을 정도로 핵무기를 점차 감축할 필요가 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감축은 인류를 위한 지혜로운 결정이었다. 인류를 멸망으로 이르게 할 핵무기는 전쟁을 억제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무기로만 존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핵무기가 존재하는 그 자체가 인류의 멸망을 자초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자폭탄의 후유증이 일반 폭탄과 달리 오랜 세월 지속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