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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밝은덕 푸른 절기살이] 2026 소만 : 사랑으로 작은 것들이 가득한 때

작성자한결|작성시간26.06.09|조회수49 목록 댓글 1

 

소만은 어떤 때?

소만은 작은 것들이 가득히 찬다는 절기다. 봄절기에 만들어진 열매가 작게 맺혀 드러나는 절기로 자기 열매를 잘 키우기 위해 잎을 온전히 크게 만든다. 나무는 소만에 잎을 온전히 내야 햇볕을 충분히 받아 열매를 제 모양 제 크기대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아가는 데 다른 생명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 생명사랑을 받기 위해서 나뭇잎처럼 사랑받을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 소만에 우리는 헤아려봐야 한다. 나는 내 삶의 열매를 키우는 햇볕 같은 생명사랑을 잘 받을 수 있는 잎(마음)을 잘 만들고 있는가? 즉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가? 열매가 맺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가? 내 삶을 무엇으로 가득 채워야 하는가?

 

소만의 물음

-나무에게 잎은 무엇인가? 잎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나는 생명사랑(햇볕)을 잘 받을 수 있는 잎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나무에게 잎은 무엇인가? 잎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나무에게 잎은 입과 소화기관인 것 같다. ‘나무’ 안에서만 그런 것이다. 나무는 우리가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 수 있게 밥을 먹고 숨을 쉬듯이 엽록체를 위하여 뿌리로 양분과 물을 뽑고 잎에서 햇님의 무한 생명사랑으로 양분을 만든다.

 

-나무에게 잎은 햇빝을 받아주는, 영양분을 넣어주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열매를 맺기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인 거다. 나무는 잎이 여러 과정을 겪은 후 자라난다. 그러니 잎이 없으면 성장은 물론 다른 무언가를 받아들이지 못할 거다. 나무를 나라고 하고, 잎을 마음이라고 해 보자. 너에게 마음이란 다른 걸 받아주는 기관이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마음이 좋기도 하며 마음 안에서의 여러 생각들로 나는 자라난다. 근데 이런 마음이 나에게 없다면 어땠을까. 일단 받아드리는 마음, 즉 누군가를 이해할 수 없었을 꺼고, 나무에게 잎이 없으면 그 나무는 살 수 없듯, 나에게 마음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살 수 없었을 거다. 그러니 나에게 마음처럼 나무에게 잎은 매우매우 중요한 존재이자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나는 생명사랑(햇볕)을 잘 받을 수 있는 잎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내가 잎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생명사랑을 잘 받고 있다. 어떤 것이든 잘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드려면 그것이 들어갈 자리가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채우려면 비우기도 해야되는 거다. 비운다는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는 거다. 내가 사랑을 나누면 사랑이 들어온다. 그렇다면 사랑을 나눠주는 것이 즉 잎이 아닐까 싶다. 나는 사랑을 그래도 적지 않게 나누고 있다. 나는 사랑을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나눠주는 것 같다. 안보이는 곳에서 챙기거나 또는 아에 아무도 모르게 마음으로 기도, 생각, 걱정, 응원 등을 하기도 한다. 나는 막 챙겨주고 잘 해주는게 보이는게 뭔가 부끄러워서 그런 것 같다. 사랑을 나누는 방식은 다양하니까 나는 내 방식대로 나누면 될 것이다. 내가 사랑을 이렇게 나누기 때문에, 내가 잘 비우기 때문에 나에게도 사랑이 많이 찬다. 되게 신기한 것은 항상 내가 나누는 것보다 나에게 오는 사랑이 훨씬 많다는 거다. 물병에는 물을 이만큼 덜면 이 만큼 더 담을 수 있고 요만큼 덜면 요만큼 더 담을 수 있는데 사랑은 요만큼 나눴는데도 이만큼이나 나에게 온다. 그렇다는게 참 감사한 일이다. 나에게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잎이 꽤 많은 것 같다. 잎이 꽤 많은 만큼 앞으로도 사랑을 잘 나누고 싶다.

 

-나무에게 잎은 하늘의 힘을 받는 곳이다. 뿌리에서 땅의 힘을 받아낸다면 나무의 잎은 하늘의 힘 햇빛의 사랑을 받아낸다. 그렇다면 나는 잎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잎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이라면 나는 어느 정도 잎이 있는 것 같다. 너무 무성해서 다른 잎이 받을 걸 가리지 않고 너무 적어서 울분에 차 있지도 않다. 다만 가끔 아주 가끔 누군가를 미워하고 사랑에 욕심을 느낀다. 햇빛이 무한정 사랑을 주는 이 때(난 햇님 사랑을 딱히 많이 바라진 않지만) 나도 내 부족한 이파리 잘 채워 많은 사랑 받으며 살아야겠다.

 

-나는 너무 풍성하지도 않고 너무 없지도 않은 정도로 가지고 있는 거 같다. 나는 누가 나에게 친절이나 아주 사소한 마음을 베풀었을 때 늘 “고맙다”라고 말하고,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근데 반대로, 친절을 베풀었는데도 나는 그것을 고맙다고 생각은 많이 안하고 ‘귀찮다. 왜 나한테 그래라고 하지?’ 이렇게 생각할 때도 있다. 아님 친절, 사랑을 베푼 일을 보고 당연하게 생각해 고마움을 못 느끼는 때도 있는 거 같다. 앞으로 다른 사람이 나에게 고마움을 베풀었을 땐 다 고맙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나에게 고마움을 베푼다는 것은 너무 고맙고 소중한 일인 거 같다. 또 나는 나에게 생명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잎이 있으려면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될 거 같다. 나는 요즘 내가 너무 좋다! 그냥 나의 일상도 좋고, 좋은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좋다. 나의 행동, 마음도 좋은 거 같다. 요즘 사람들한테 조금 더 친절히 대하는 모습이 좋다. 가끔 내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점들은 고쳐나가면 되지 않을까? 나는 나를 사랑하고 고마움을 받았을 때 고마움을 느끼니 잎이 적당히 있는 거 같다!

 

 

보민이의 눈으로 본 소만!

 

푸른한마당에서 만날 벗들 떠올리며 즐겁게 준비해요!

 

이번 절기부터 매 주 불날, 나무날은 반대편 산으로 힘껏 걷기를 가고 있어요.

그곳에는 매달려 놀고 으쌰으쌰 운동할 수 있는 기구가 많거든요!

 

체험학교에 반가운 동생들이 찾아와 즐거운 하루 보냈어요!

소리모아부르기 시간을 기다리며..

선생님 흉내내기?!

 

또 다시 아침 체육공원에서!

 

오늘은 배움터에서 직접 점심 차려 먹는 날!

텃밭에서 갓 따 온 양파 마늘 바질 상추 깻잎으로 맛나는 기름국수 해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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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수연 | 작성시간 26.06.17 사진 속 얼굴들이 맑고 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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