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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로망, 폰티악 ‘파이어버드’ ··· ‘전격 Z작전’의 원조 키트

작성자프로|작성시간13.12.15|조회수885 목록 댓글 0

 

 

1982년,북미 대륙을 흔들었던 외화 나이트 라이더는 1980년대 중 후반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어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로

"전격 Z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전격 Z 작전을 즐겨봤던 사람들과 소년들이라면 ‘데이비드 하셀호프’가 연기한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를 돕던 자동차 "키트(KITT)"를 기억하고 있을 것 입니다. 매우 지능적이고 미래적인 감각을 담아낸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줬던 키트는 바로 GM의 폰티악(Pontiac) 브랜드로 출시된 제 3세대 "파이어버드" 였습니다. 파이어버드는 단숨에

드림카이자 로망이자, 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2002년 성장한 소년들이 이제 차량을 살 수 있을 즈음 파이어버드는 단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카마로와 함께 말이죠. 이후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파이어버드를 생산 했었던 GM의 폰티악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파이어버드는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버리고 말았죠. 1960년대 이후부터 카마로와 함께 머스탱을

견제했던 파이어버드는 그렇게 사라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콜벳을 뛰어 넘지 말았어야 했기에 탄생한 파이어버드 

 

 

파이어버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1964년 컨셉밴쉬(XP-883)

 

폰티악 파이어버드는 1964년 컨셉카 XP-883컨셉에서 그 시작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차량은 당시 3세대 콜벳과 매우 유사한

레이아웃과 실루엣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콜벳 보다는 다소 작은 차체를 보여줬지만 롱 노즈, 숏데크 스타일링과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분명 높은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폰티악 내부에서는 이 디자인에 콜벳의 고성능, 대배기량 엔진을 올려 제대로 된 2인승

스포츠 쿠페를 만들고 싶었지만 GM의 지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자리를 잡고 있는 콜벳의 판매에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GM은 폰티악의 차세대 스포츠 카 계획을

콜벳과 겹치지 않으며 머스탱을 견제 할 수 있는 차량이기를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폰티악 버전의 카마로를

원했습니다. 결국 폰티악은 폰티악 버전의 카마로를 만들기 시작했고그렇게 파이어버드가북미 대륙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폰티악의 카마로,폰티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한 파이어버드

 

 

폰티악의 바람과 달리 파이어버드는 콜벳이 아닌 카마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실 파이어버드는 단순히 카마로의 폰티악 버전이라고 말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하지만 차량의 설계나 생산의 효율성을

위해서 파이어버드는 카마로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폰티악은 카마로와 같은 GM의 F플랫폼을 채용한 2+2 시트의

후륜 구동 레이아웃의 머슬 쿠페의 골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카마로와 같을 수 밖에 없는 골격이지만 폰티악은카마로와 분명한

차별점을 가져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뾰족한 프론트 그릴과 후미등,그리고 아가미를 닮은 리어 쿼터 패널은

파이어버드만의 아이템이었습니다.

태생의 기원이나,시장의 배경 특성 상 파이어버드는 차체의 사이즈나 엔진의 구성, 전반적인 부분에서 카마로와 유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파이어버드는 4,800mm보다 4mm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2,746mm의 휠 베이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카마로의

사이즈보다 아주 조금씩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같지만 디테일한 부분으로 갈수록 파이어버드만의 감각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파이어버드는 카마로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태어난 차량이었죠.

폰티악 파이어버드는 카마로보다 반년 가량 늦게 태어나며 카마로가 가지지 못한 장점들을 가지고, 카마로가 보여준 단점들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후 무게 배분의 개선을 위해 엔진의 위치를 카마로보다 뒤쪽으로 당겼고 서스펜션 스프링의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트랙션 바를 후륜에 장착,급 가속 시의 차량의 반동을 억제했습니다. 이외에도 엔진에는 세계

최초의 고무 재질의 타이밍 벨트를 장착하는 등의 개선을 보여줬습니다.

1세대 파이어버드는 3.8L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부터 V8 6.6L 가솔린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을 채용했는데, 165마력부터

325마력까지 강력한 파워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6.6L V8 엔진은 GTO에 장착되던 엔진을 가져온 것인데, 이 엔진에 배기 시스템을

손질하고 하이캠을 달아 고 RPM 버전인 램 에어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또한 파이어버드만의 튜닝 버전인 트랜스암 버전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파이어버드 1세대는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 두 가지로 판매 되었고 V8모델들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카마로보다 가격이 비싼 덕에 판매량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셔블노즈(shovel-nose)의 부활과 거대한 불새를 새기는 2세대 파이어버드

 

 

폰티악의 스타일을 재편한 2세대 파이어버드,카마로와의차별점을 더욱 키워간다.

 

사실 파이어버드 2세대 모델은 카마로 2세대 모델과 마찬가지고 69년도 중반,늦어도 후반에는 출시가 되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GM 내부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서 두 차량은 모두 1970년이 돼서야 2세대를 출시하게 됩니다. 파이어버드 2세대는 카마로와

마찬가지로 컨버터블 버전이 삭제 된 채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2세대 파이어버드는 당연하게도 2세대 카마로와 유사한 느낌을

주었지만 분명 이전보다 더욱 유럽 스타일링이 녹아든 차량으로 그려졌습니다. 2세대 파이어버드는1970년부터 1981년까지 오랜

시간 출시하게 되었고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2세대 파이어버드는 폰티악 파이어버드 중에서 가장 많은 엔진들을 거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 11년 동안 열 한가지의

엔진을 채용했는데 이는 무연 가솔린 규제 및 환경 규제 등에 맞춰 엔진을 바꿨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파이어버드 최강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램에어 엔진들을 탑재한 모델들이 파이어버드 2세대에서는 대거 삭제되며 이전보다 출력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셔블노즈 그릴을 적용하고 그릴 아래에 헤드라이트를 숨겨 파이어버드의 이미지를 살려냈다.

 

2세대 파이어버드는 1974년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 갑니다. 특히 전면 프론트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꿔 그릴과 프론트를

뒤쪽으로 기울였습니다. 셔블노즈라불리는 이 디자인은 이후 폰티악 차량들의 핵심과 같은 디자인 요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후 1977년에는 셔블노즈를 더욱 더 날카롭고 예리하게 다듬고 헤드라이트 또한 독립적인 원형에서 그릴 안쪽으로 숨기는

네모난듀얼라이트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2세대 파이어버드는 총 8가지의 트림을 갖추며 다양한 버전을 보여줬고 스페셜 버전의 경우에는 블랙 에디션을 시작으로 폰티악

50 주년 에디션, 폰티악의 고성능 브랜드 네이밍인 트랜스 암의 10주년 기념 에디션, 1980년 인디500 페이스 카 에디션을 보여주고

1981년에는 나스카에디션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보습들을 보여줬습니다. 트랜스 암 버전 또한 연식 변경이나 페이스 리프트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트랜스 암 버전들은 2세대부터 보닛에 거대한 불새를 새기게 되었습니다.

 

 

세련되고 예리하게 변한 파이어버드, 나이트 라이더의 키트의 등장

 

 

3세대 파이어버드,날카로운 디자인과 뛰어난 공기역학을 자랑했다.

 

1982년 오랜 시간 시장에 출시되었던 2세대 파이어버드를 뒤로하고 3세대 파이어버드가 시장에 등장 했습니다. 보닛 아래 쪽에

헤드라이트를 배치한카마로와는 달리 팝업 헤드라이트를 과시하며 등장한 3세대 파이어버드. 당초 초기에는 카마로와 파이어버드

모두 3세대부터 F플랫폼을 적용하면서 전륜 구동 레이아웃을 채택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전통과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후륜

구동을 고집 했습니다. 물론 카마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3세대 파이어버드는 쿠페 버전을 차량은 마치 3도어 해치백스타일로

만들어 냈고, 2세대에서 사라진 컨버터블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3세대 파이어버드는 기존의 어떤 차량보다 윈드쉴드를 기울여 공기역학적인 개선을 이뤄냈습니다.실제로 3세대 파이어버드는

당대 GM 최고의 공기역학적인 차량이며,기존 2세대보다 200kg 이상 가벼운 차량이었습니다. 특히 차량의 조종성 개선을 위해

차량의 사이즈를 소폭 줄이고 휠 베이스 또한 2.7m 급에서 2.5m 급으로 줄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전면 서스펜션을

맥퍼슨스트럿을 적용하고 후면을 토션바와 코일스프링 타입으로 바꾸고,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적극 채용,보다 뛰어난 움직임을

갖추게 했습니다.

3세대 파이어버드는 2L 대의 엔진을 두 가지를 채용했는데 1982년부터 1986년까지는 아이언 듀크2.5L 직렬 4기통 엔진과 1985년

이후부터 1988년까지 사용한 쉐보레 제 EFi V6 2.8L 가솔린 엔진이 바로 그것들이었죠. 물론 이 외에 주력 엔진은 당연하게도 5L

급의 V8 엔진들이 주류를 이뤘고 터보 트랜스 암 등을 통해 터보 모델이 도입되었습니다. 또한 1987년에는 쉐보레 콜벳에서

가져온 5.7L 엔진을 채용 210마력의 출력을 보여주며 파이어버드 최고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1989년 컨셉벤쉬, 64년에도 그리고 89년에도 파이어버드에게 큰 영향을 줬다.

 

폰티악은 1992년까지 다양한 트랜스암 모델과 데이토나500 리미티드 에디션,파이어버드 스페셜 에디션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3세대에 파이어버드의최전성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80년 대부터 90년대까지 아우르는 3세대 파이어버드였기 때문에 당시의

빠른 기술적인 발전에 따라 CD 플레이어나 가죽 인테리어,도난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전자기기와 옵션들이 추가되어 상품성을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1991년 4세대 파이어버드가 등장하기 몇 년을 앞두고 폰티악은 보다 유선형의 디자인을 가진 3세대

리스타일 버전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리스타일 버전은 3세대의 마지막 디자인이자 4세대가 어떤 모습을 할 것인지 잘 보여주는

디자인이었죠.

 

 

날렵한 디자인으로 마지막 날갯짓을 펼친 4세대 파이어버드

 

 

3세대 파이어버드와밴쉬를 섞어낸 듯한 4세대 파이어버드,여전히 팝업식 헤드라이트를 채택했다.

 

1993년 마지막 파이어버드가 출시되었습니다.물론 마지막이라고는 하지만 4세대 파이어버드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을 책임졌습니다. 1991년 3세대 파이어버드 리스타일 버전에서 보여줬던 날렵하고 뾰족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4세대 파이어버드. 3세대와 마찬가지로 카마로와 헤드라이트에서 큰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카마로의 경우에는 노출형

헤드라이트를 채택한 반면에 파이어버드는 당연하게 팝업식으로 헤드라이트를 감추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헤드라이트를

숨기는 디자인은 그릴 안쪽에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1세대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전통은 마지막

파이어버드까지 이어지게 된 것 입니다.

4세대 파이어버드는 3.4L V6엔진과 콜벳에게 빌려온 LT1 5.7L 엔진을 채용했습니다. 이후 1995년에 3.8L V6 엔진을 추가하고

이후 기본형 엔진을 3.4L 엔진에서 3.8L 엔진으로 교체하게 됩니다.이후 1997년에 출시한 스페셜 버전인 파이어호크에는

330마력급의 LT4 5.7L 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1996년 콜벳에 적용된 엔진이었죠. 1998년부터는 3.8L V6엔진과 쉐보레 콜벳

C5에 채용된 305마력의 알루미늄 블록 엔진인 V8 LS1엔진을 주력으로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성은 2002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트랜스 암 버전은 LS1 5.7L 엔진을 채용해 최대 325마력, 최고 시속 260km/h를 자랑했습니다.

 

2002년 파이어버드는 단종되었고,이내 2009년 폰티악 브랜드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지속된 수요 저하, 그리고 독일과 일본 브랜드들의 대대적인 파상 공세에 부진을 거듭하게 되고

21세기 초반 GM의 대대적인 경영에서도 문제점이 들어난 만큼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은 불가피 했습니다. 그런 GM은 결국

카마로와 함께 파이어버드를 2002년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2009년에는 폰티악이라는 브랜드 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폰티악은 파이어버드를 잃은 후 솔스티스나G6, G8 등 다양한 차량을 출시해봤지만 파이어버드 만큼 폰티악을

상징 할 수 있는 차량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폰티악에게 파이어버드는 20세기 중반부터 폰티악을 상징한 너무나 중요한

차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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