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대로 공부했을 때의 난이도
하이탑 물리2와 하이탑 화학2를 제대로 공부했을 경우에는 하이탑 물리2의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일반물리학과 일반화학을 비교해봐도 일반물리학이 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하이탑 물리2와 일반물리학은 물리학적인 개념보다도 수리적인 해석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과정 참고서인 하이탑 물리2와 대학교 1학년 과목인 일반물리학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서는 대학교 1학년 전공 과목인 미분적분학 (Calculus)에서도 뒷부분에 나오는 미분방정식 (differential equation), 기울기벡터(gradient), 방향도함수 (directional derivative) 중적분 (double integral)등을 이해해야 하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벡터해석, 복소해석 등의 수학과 전공과목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면 물리가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리는 미적분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물리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수학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화학은 중학교 수학만 알아도 가능하지요. (적분 속도식의 경우 역시 물리에 쓰이는 미적분에 비하면 간단합니다.)
2.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공부했을 때의 난이도, 물리 1, 2 화학 1, 2의 관계
반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나오는 내용만 공부한다면 다릅니다.
우선 물리1과 물리2의 경우에는 내용이 대부분 연관되는 편입니다. 물리1 역시 현상에 대한 정량적인 해석을 다루고 있고 물리2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리1의 경우에는 벡터라는 개념을 정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의 기본 법칙인 뉴턴의 운동법칙들과 가장 간단한 운동의 예로 등속 직선 운동과 등가속도 직선 운동에 관해서 내용을 전개합니다.
그러나 물리2는 물리1에서 벡터를 사용해서 변위와 속도, 가속도 등의 물리량에 대해 조금더 엄밀하게 정의한 다음, 포물선 운동, 등속 원운동, 단진동 운동 등의 특수한 운동을 다루며, 운동량 보존 법칙을 평면과 공간상에서 전개합니다. 그리고 관성력이 관성 좌표계와 가속 좌표계의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겉보기 힘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정의하구요.
그리고 전자기학의 경우, 물리1에서는 전류와 자기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시 말하자면 전기와 자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 (옴의 법칙; 도선에 흐르는 전류와 전압의 관계, 앙페르의 법칙; 도선에 흐르는 전류와 자기장의 관계)등에 대해 다룹니다.
그러나 물리2에서는 이 모든 전자기적 현상의 원인이 되는 전하와, 이 전하 사이에 발생하는 힘인 정전기력에 관한 내용을 시작으로, 전류가 정전기력에 운동하는 전하의 흐름임을 밝힙니다. 그 후에는 축전기나 직류 회로에 대해서 키르히호프의 법칙을 적용하여 전기 회로를 해석하는 법을 배우며, 전자기력의 원인이 움직이는 전하가 자기장에서 받는 힘인 로렌츠의 힘임을 밝히고 이로 인해서 자기력이 발생함을 배웁니다. 그리고 원자의 구조에 대해서 다룹니다.
즉 물리1과 물리2의 관계는 물리1의 기본적인 역학과 전자기학의 내용에 심도있는 내용을 추가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물리1 + a = 물리2 입니다.
그러나 화학2는 물리2에 비해서 내용이 더 방대하며 화학1의 내용과 관련은 있지만 화학1의 내용이 도움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화학1은 현상 (여러가지 화학 반응)에 대한 정성적 해석에 대해서 주로 다룹니다.
그러나 화학2는 이러한 여러가지 화학 반응의 매개체가 되며, 모든 물질을 이루고 있는 입자가 원자 임을 밝히고 이 원자의 구성 입자인 원자핵(양성자)과 전자의 갯수로 원자 번호를 정의하며, 이러한 전자는 원자 주변이 전자 껍질에 8개씩 채워지며 이로 인해서 원자 번호가 8이 될때마다 화학적 성질의 규칙이 나타나는, 즉 주기율에 대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자들을 세는 단위인 몰과 원자들의 질량을 세는 상대적 단위인 질량수, 원자량, 그리고 이러한 원자들로 이루어진 분자들과 화학식량의 질량을 세는 상대적 단위인 분자량, 화학식량, 그리고 이런 몰 농도, 몰랄 농도등에 대해 배우는 화학량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자들로 이루어진 원소들이 결합해서 이루어진 물질에는 기체와 액체, 고체 상태가 있음을 밝히고, 각각의 상태에서 작용하는 법칙들에 대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자들로 이루어진 원소들이 반응할 때는 전자를 주고 받음에 따라 결합이 끊어지거나 이어지며, 이로 인해서 원자 내부의 고유한 에너지인 엔탈피가 변화함을 배우고, 이러한 화학 반응에서 정반응과 역반응이 모두 일어날 수 있는 가역 반응의 경우에 생성 물질과 반응 물질의 농도가 변함에 따라 반응 속도가 달라지며, 정반응 속도와 역반응 속도가 같아짐에 따라 화학 평형이 생성되며, 외부 조건이 바뀜에 따라 평형이 이동하는 등의 열화학에 대해 배우며, 산과 염기의 정의를 아레니우스로 부터 브론슈테트-로우리의 정의로 확장하여 짝산과 짝염기의 개념에 대해서 배우며 이러한 산과 염기 반응 역시 가역 반응이므로, 산-염기 평형에 대해서 앞에서 배운 화학 평형의 관점으로 해석하며, 산-염기의 농도를 측정하는 중화적정, 산-염기 어떤 것이 들어와도 화학 평형의 이동으로 pH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완충 용액 등에 대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화학1에 나오는 산화-환원 반응에 대해서 산화수의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여 산화는 전자를 잃는 반응이고 환원은 전자를 얻는 반응임을 배우며, 산화-환원 반응의 한 예인 화학 전지 (볼타 전지)와 전기 분해에 대해서 배웁니다.
즉 화학2는 화학1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게다가 의, 약대를 지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화학2를 2과목으로 선택함에 따라 한 때는 화학2가 국민 과탐의 2과목으로 불리기도 했지요. 물리2 ㅚ수 못지 않게 화학2 ㅚ수도 많습니다.
게다가 화학2의 내용은 대부분 숫자를 대입하는 정량적인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어도 계산 능력이 딸리면 문제의 답을 제대로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푸는데 시간도 많이 필요하구요.
따라서 수능 과목으로 볼 때는 화학2가 결코 물리2에 비해서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물리2가 더 쉽거나 화학2가 더 쉽다는 것은 아니구요,
물리1 물리2 화학1 화학2 선택자로써 물리2와 화학2 둘 다 똑같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