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청소를 하겠어요!”
가을엔 책을 읽기 전, 편지를 쓰기 전, 깨끗이 청소부터 해 주는 센스!
어느새 경로당 곳곳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구석구석 가을향기가 들어올수 있도록, 전에 쌓였던 묵은 먼지를 말끔히 닦아줘야 합니다.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상쾌하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선사해 드릴까 합니다. 창문너머 가을낙엽 보시며 편지도 쓰시고 편히 쉬시라구요...
씽크대만 보면 구석구석 닦고 싶은 아줌마의 근성! 어디가서나
아줌마의 근성은 살아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음식을 만들고 그릇을 씻는 곳인데, 제일 깨끗해야지요”
청소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척척 닦아내시는 빠른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과 같아서일까요.
가을엔 낙엽의 계절이기에 마당과 화단 물청소는 필수이죠.
고무장갑을 야무지게 끼우고 묶은때를 씻어냅니다.
청소는 내 허리를 굽혀야만 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을 낮춰야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를 하면 겸손을 배우게 되고 남을 섬기는 마음까지도 갖을 수 있는건가 봅니다.
바로 오늘 봉사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번 경로당을 찾았을 때 보았던 화분의 식물들이 참으로 많이 자랐습니다.
식물도 저를 사랑하는걸 아는지 지난번 왔을 때 물을 주고 잎을 닦아준 보답으로
참으로 많이 커 있었습니다.
호수에서 뿜어져나오는 물이 경로당 마당을 적시고, 더러움을 씻겨 줄때마다
마음까지 상쾌해진다고, 보시는 어르신들께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돌아오는 길, 경로당 회장님께서 고맙다고
한사람 한사람 두손 꼬옥 잡아주십니다.
참으로 따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