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에게 6월 25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다.
전국에 그날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현충비는 많지만,
그날을 기념하고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 죽림동에 위치한
6.25 전몰장병 충혼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잡초가 무성하고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었다.
이곳은 도심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당시 이분들이 후손 없이 돌아가신 터라
평소 찾는 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신천지 안드레교회 자원봉사단
사람들의 손길, 발길이 그리웠을 이 곳
"따뜻한 손길로 보듬어 봅니다."
자주 찾지 못한 죄송스러운 마음에
슬며시 손길을 건네 보니
"이제라도 고맙다"며
웃으면서 너그러이 감싸 안아주시는 듯합니다.
젊은 나이에
전장에 나가 총,칼을 들고 싸웠을 당신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이 있어
태극기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6.25 전몰 장병 충혼비가 있는 이 곳은
6.25 동란 때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 고장 출신 서른아홉 분의 유해를 모신 성지이다.
당시 이 분들은 20대 전후의 미혼들이었고,
대부분이 국가 존망이 위태로웠던 낙동강 전투에서 산화하였으며
다섯 분은 무명용사로 혈연마저 찾을 길이 없다.
유해는 한 동안 동래 범어사에 안치되었다가
1952년 3월경 오봉산 문수암에 위령제를 올린 뒤 여기에 안장하였다.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
당신들의 충혼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자랑이 될 것입니다.
- 신천지 안드레교회 자원봉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