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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란 시인 <서랍 속의 말><즐거운 징후>

작성자김양희|작성시간26.06.23|조회수14 목록 댓글 0

서랍 속의 말

 

홍성란

 

 

음성메시지 터치하자

팡 터지는 폭죽


"할머니 할아버지, 너는 내 보물이예요"

 

넣어둔
말도 웃음도 아기가 꺼내준다




즐거운 징후

 


  해안가 거미집도 저런 집은 처음이라 지나가던 대충大蟲이 들여다보고 있으니, 잘생긴 저 호랑거미 들인 공 있었네

 

  발길 붙들어 맨 건축술 하며 처세술 하며 사로잡힌 대충이야 보건 말건 자는 시늉, 우주의 누가 또 알까 바닷가 이 소식을

 

  알고도 속아주는 그 즐거움이 즐거워 범[虎]은 커녕 벌레도 날벌레로나 낚여서, 고요한 호랑거미 가까이 거듭 돌고 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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