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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좋아하는 김현지(19) 학생. 학교에서도 모자라 학원까지 같이 다니면서 친구와 붙어 지낸다. 어머님이 일을 하시는 탓에 현지 학생 집에서 저녁도 함께 먹고 밤늦게까지 같이 공부한다. 주말이면 친구와 쇼핑하러 다니고, 혹 떨어져 있으면 카톡으로 대화하기 바쁘다. 언니도 없고 마음 맞는 친구가 없어 고민하던 딸아이에게 절친이 생긴 건 좋은데, 지금은 공부에 신경 써주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엄마의 마음이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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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수험생들은 수능을 준비하는 데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을 것이다. 자기만의 사정이 있고 공부 방법이 있고 목표가 있겠지만, 몇 가지 말해주고 싶다. 세상에 네 가지 종류의 일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긴급하고 중요한 일,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 대다수 사람들은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은 하지 않고, 긴급하고 중요한 일은 누구나 다 하니까 넘어가자.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과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수험생의 앞날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고3에게 수능이란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매우 중요하지만 코앞에 닥친 일은 아니다. 이런 일들은 가끔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묻히곤 한다. 친구들이 지금 노래방에 가자고 하거나 별것 아닌 전화나 카톡을 하자고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항상 일의 중요성을 따지고 중요한 그 무엇을 목표로 하루하루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나가려고 노력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다! 고3들아, 그러니 조금 더 시야를 멀리 보고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위주로 노력했으면 한다. _정재원(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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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 조은하(46)씨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고3 올라가는 아들의 늦잠 버릇 때문에 실랑이를 벌였다. 아이는 학교에서 하는 방학 보충수업을 신청하지도 않고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고 큰소리치더니, 거의 매일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기상 시간이 늦으니 아침 겸 점심으로 대충 식사를 때우고, 취침 시간도 새벽 2~3시가 넘는 건 보통이었다. 가장 중요하다는 고2 겨울방학을 불규칙적인 수면 패턴으로 건강과 학습 모두 놓친 것 같아 속상하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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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에게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은 ‘기본이 먼저’라는 것. 기본은 거창한 게 아니라 초등학생 때 배운 것을 말한다.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는 것,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 부모님께 공손하게 대하는 것,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 등 진부한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며, 결국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한다. 고3이다, 재수생이다 하면 뭔가 지금까지와 다른 생활을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수험생 시절에 밥을 믹서에 갈아 마셨다는 얘기를 들으면 뭔가 특별하게 생활해야 할 것 같지만, 결국 수험 생활의 장애물은 기본이 안된 데서 발생한다. 생활 패턴이 깨지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고, 수험 생활 중 부모님과 불화 때문에 공부를 망치는 사례도 허다하다. 특히 성적을 단번에 올려보겠다고 수업을 빼먹고 자습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행동 중 하나다. 이런 비정상적인 생활이 쌓이다 보면 오를 성적도 안 오른다. 당장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고, 모의고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도 자신의 기본이 갖춰졌는지부터 먼저 점검하자. 기본을 지키며 예측 가능한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 이것이 수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_황현태(카이스트 수리과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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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30분은 취미 생활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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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인(47)씨의 아들은 학교에서 거의 매일 축구를 하고 온다. 점심시간에도 나가서 하고, 방과 후에도 짬이 날 때마다 한다. 아들이 고3이 되면서 자발적으로 휴대폰을 반납할 정도로 마음을 잡은 터라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건 대환영이다. 옆에서는 지나친 운동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지만, 스스로 힘들 때면 횟수나 시간을 조절하면서 중압감을 건강하게 푸는 아들이 대견하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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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시절을 떠올릴 때 가장 생각나는 장면은 고3 첫날의 자습 시간이다. 드디어 수험생이 되었다는 심정, 고3이라는 압박감으로 그날의 자습 시간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펜이 움직이는 소리만 들렸다. 우리 학교뿐 아니라 아마 그날은 전국의 고3 교실이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달, 두 달이 흐르면 체력은 바닥, 다시 시끌벅적한 교실로 돌아온다. 고3이 되었다고 미친 듯이 공부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능 시험이 임박할수록 공부해서 올리는 점수보다 체력을 관리해서 지키는 점수가 커진다. 아무리 공부를 즐기려고 해도 하루에 10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무언가가 꼭 필요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적당히’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취미 생활의 종류는 다양하다. 운동이나 음악도 좋고, 어떤 친구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있다. 물론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로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하루에 20~30분 정신 건강을 위해 취미 생활을 즐기는 건 강추다! _김현웅(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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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본 3월 학력평가에서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은 진동민(19) 학생은 기분이 좋다. 수능에서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다. ‘3월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대로 하면 수능에도 올 1등급은 충분할 것 같다. 이번엔 공부하지 않은 사탐이 발목을 잡았지만,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 수능까지 성적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주변에선 6·9월 모의고사 때 3월 성적 지키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동민 학생의 이 자신감이 자만심이 되지 않을까 엄마는 걱정이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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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 관련해서 고3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것을 말해보고자 한다. 첫째, 모의고사 결과에 휘둘리지 말 것. 거의 매달 치르는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는 순간 고3 수험 생활을 망친다. 시험을 못 보면 좌절하느라 시간이 오래가고, 잘 보면 자만한다. 대한민국 고3의 특징이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오답을 정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모의고사 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먼저다. 둘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결과 지상주의는 버려야 한다. 지금까지 만나본 상당수 최상위권 학생은 ‘몇 점을 꼭 맞아야지, 꼭 ○○ 대학을 가야지’ 식의 목표를 정해놓고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 대신에 항상 부족한 듯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결과는 항상 좋았다. 셋째, 주변 친구들의 공부 습관이나 교재 등에 혹하지 마라. 예를 들어 ‘점수 잘 나온 친구는 어떤 교재를 봤다더라, 어떤 학원에 다녔다더라’ 식의 소문이 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원래 세운 계획을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 어차피 입시는 양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다. 문제집 권수 = 수능점수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넷째, 입시 제도에 대해 학생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입시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학생들이 여러 전형에 신경을 쓴다. 복잡한 전형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을 신뢰하라. 학생은 공부라는 본분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_유경모(한국외국어대 중국어·영어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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