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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詩(1)

풀꽃 / 류인서

작성자수천/윤명수&짝꿍|작성시간26.01.21|조회수28 목록 댓글 0

풀꽃

 

류인서

 

 

<타임 세일> 현수막이 있는 길가 시장이었어요

봄을 신기루라 말하는 이에게서

한줌의 사막을 샀습니다 모래알들의 낮과 밤

넘치는 햇빛과 그 적요를 샀습니다

덤으로 오아시스를 얻었어요

 

열린괄호 빈 화분을 사막에게 주었어요

이것은 표정이 감정을 만들어주는 사막의 날씨 탓이라고

몸이라는 샘에 발 담근 이들의 인사법 같은 거라고

 

부푸는 모래알들의 고요, 고요의 능선

출구와 입구를 몸에 들인 이들이 흘러와

샘입니다

눈동자를 씻고 있어요

속눈썹 위에 얹힌 구름을 씻고 있어요

 

 《현대시》(2023,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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