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영상詩(1)

긴 의자 / 장석남

작성자수천/윤명수&짝꿍|작성시간26.06.22|조회수29 목록 댓글 0

 

 

긴 의자

장석남


오랜 동안 비어 있는
긴 의자 하나
午前엔 새가 한 마리 모퉁이에 앉아 고개를 갸우뚱대다 간
새가 혼자 앉기에는 너무 큰 긴 의자
종일 햇빛만 앉아 있는
긴 의자

새가 그 맑은 눈으로 곰곰 궁금해했던 것이
離別에 대해서였다는 것을 나는
밤이 다 늦어서야 알고
다시 내다보는
긴 의자

오세요
앉았다 가세요
가끔은 누웠다도 가세요
얼룩진 그늘도 가지고 와서 같이 있다 가세요
오세요
오랜 동안 비어 있는
긴 의자 하나

//이 시의 긴 의자는 외롭다. 긴 의자엔 한 사람만 앉아도 외로워 보일 법 한데 아무도 없다. 연인이나 정인이 됨직한 사람들이 혹은 모르는 사람 두서넛에 등을 빌려주었을 의자. 그이들이 없어졌다. 시인은 참새의 눈을 빌려 이별이라고 해석하였다. 멀리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긴 의자다. - 이해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