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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 최영효 / 시조시학 2021. 봄호

작성자수천/윤명수&짝꿍|작성시간23.04.17|조회수46 목록 댓글 0

해남 / 최영효

 

  땅끝 앞 돌섬 위에 저 소나무 꼴값 좀 보소 뒤틀려 휘어져서

어덜 보고 있는감요

 

  지금 니 거기 선채로 날 기다리고 있었구마이

 

  그냥 캭 죽으면 될 걸 죽지 못해 살고 있지라 이 뺨 저 뺨

오지게 맞고 막판에 울러 왔지라

 

  사는 게 끝은 있어도 까닭은 없는 게비여

 

  끗발이 죽었분디 뭔 일이 됐겄소만 잘못 만난 때는 있어도

잘못 태어난 사람 없지라

 

  여그가 땅끝이라도 시작은 인자부터요

 

<2021년 제11회 한국시조대상 수상작>

 

- 『시조시학』 2021. 봄호제11회 한국 시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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