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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6월의 詩 - 더 푸른 이름, 6월 / 재희

작성자20도|작성시간26.06.07|조회수11 목록 댓글 0

 

 

 

 

 

 

 

 

 

 

 

 

 

 

 

 

 

 

 

 

 

 

 

6월의 詩 더 푸른 이름, 6월 / 재희 5월은 연둣빛 바람의 옷깃을 접고 말없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창가에 기대어 바라본 하늘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듯한데 어딘가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넓어진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 오월에 피고 지던 꽃들의 이야기와 햇살 아래 반짝이던 웃음들 가슴속에 조용히 묻어 둔 그리움까지 하늘은 모두 품고 있었나 봅니다 그렇듯, 5월이 지나간 하늘에는 떠나간 시간의 향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약속 하나 미처 전하지 못한 말 한마디 바람 끝에 매달려 흔들리다가 구름이 되어 천천히 흘러갑니다.


그래도 하늘은 슬퍼하지 않습니다. 떠남이 있어 새로운 계절이 오고 지나간 날들이 있어 오늘의 아침이 더욱 눈부시다는 것을 하늘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6월의 첫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는 아침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5월이 지나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마음속 작은 들꽃 하나에 조용히 물을 주듯 새로운 희망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오늘도 하늘은 맑고 떠나간 5월의 그리움 위로 6월이 더 푸른 이름의 빛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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