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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단정화

작성자이규석|작성시간26.06.05|조회수49 목록 댓글 0

단정화 / 이규석 

 

꽃이 피어

한 줄기의 바람에 지고 마는

그 짧은 생의 찬란함 앞에서

나의 시선은 얼마나 오래 네게 머물러 

있었을까 

 

정갈한 잎새 사이로 

곱고 단아한 꽃을 피우고

세월보다 오랜 변치않는 사랑을 

넌 기다렸을 거야

 

별처럼 반짝이는 

네 연보랏빛 그리움을

널 알아주는 누군가의 가슴에 들여놓고 

싶었던 게지

 

사랑은 꽃처럼 피어나고

미움은 그 꽃잎의 그늘에 잠시 머무는 것

사랑도 미움도

살아 있는 것들의 떨림

생명이니까 그럴 수 있는 거야

 

*'단정화(丹頂花)'는 꽃이 붉은빛을 띠는 상록성의 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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