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햇살과 바람에 익어 푸른 날
들어 선 땅
DMZ
녹슨 철모,
지뢰 푯말
치열했던 고지의
무명용사
말 없이
빙 둘러선 병풍 녹음에
멈추어 선 마음은
어느새 시간을 거슬러 올라
숙연한 이야기만 가득하다.
초롱한 시선으로
1000년 전
물줄기를 좆아
애석한 그 저녁
파스라한 전율을
삶의 걱정 떨치는
두타연에
모아 모아서 흘리고
잊고 지낸 감사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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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 1000년 전에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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