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빚은 풍경
南善 최병용
이름난 곳마다
사람들의 웃음이 넘쳐난다
찻집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도
식당 앞 길게 늘어선 기다림도
한 폭의 풍경이 된다
가족의 손을 맞잡은 아이들
어깨를 나란히 한 연인들
초여름 햇살 아래
웃음꽃을 피워 올리고
그 사이로
평화는 강물처럼 흐르고
풍요는 나무 그늘처럼 머문다
문득
보리밥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던 시절이 떠오른다
눈앞에 펼쳐진 풍요로운 이 풍경은
오랜 세월이 천천히 빚어낸
한 장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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