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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적막을 어루만지는 별들

작성자이규석|작성시간26.06.19|조회수19 목록 댓글 0

적막을 어루만지는 별들 / 이규석 

 

먹물을 뿌려놓은듯

어둠이 사위를 에워싼 산들을 지우자

서녘에 목성이 먼저 눈 뜨고

별들은 하나 둘 긴 잠에서 깨어나

밤하늘 가득 은빛 숨결을 펼쳐 놓는다

 

남녘 하늘에 

견우와 직녀 사이로 흐르는 은하수 

천년을 건너지 못한 그리움이

별빛 물결 따라 번져간다 

 

저 무수한 별들에도

사랑의 상처 하나쯤은 있으리라

닿지 못한 그리움이 쌓여

저토록 먼 어둠을 건너왔을테니

오래 품은 고독 하나 없었다면 

저 반짝이는 떨림 또한 없었으리라

 

별들은 저마다 

말 못한 사연을 별빛에 실어 보내고

서로의 적막을 어루만지며

밤새도록 떨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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