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습과 입관
시신을 깨끗이 씻긴 다음 수의 (또는 고인이 즐겨 입던 옷)를 입히는 것을 염습(殮襲)이라고 하며, 시신을 관에 넣는 의식을 입관이라 한다. 죽음을 분명히 확인하기 위하여 운명한 다음 적어도 24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예식을 하는 것이 좋다.
염습을 하는 봉사자는 예식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물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주례는 다음과 같이 예식을 시작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우리는 ( )의 입관예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그 시신에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싸서
경건하게 무덤에 안장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같은 예를 갖추어
거룩한 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고인을 관에 넣습니다.
우리는 부활의 희망을 가지고
자애로우신 하느님께 고인을 위하여 기도하며 이 경건한 예식에 참여합시다.
염습을 하는 사람은 향물(물에 향나무를 넣은 것)이나 쑥물 또는 다른 소독수를 솜이나 보드라운 헝겊에 적셔 시신을 정성껏 씻긴다. 이어서 시신에 수의를 입히는데, 이 모든 과정 동안시신의 알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나면 관례에 따라 바로 수의를 입힌다.
염습이 끝나면 시신을 관에 넣고 다음의 시편을 노래한다. 이때 가족들은 춧불을 켜 든다.
시편 113(114),1-8; 113 후면(115),1-12ㄱ
◎ 그리스도님 이 교우를 천상낙원으로 받아들이소서.
○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나서 올 제, 야만족을 야곱 집안이 떠나서 올 제
(느리게, 간절하게)
● 유다는 주님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당신의 나라가 되었도다.
○ 바다가 보고서 도망을 치고 요르단이 거슬러 흘러갔도다.
● 산과 산은 숫양처럼 뛰놀았으며 언덕들은 어린양처럼 춤추었도다.
○ 바다야, 너 어찌 도망 쳤더냐? 요르단아, 너 어찌 거슬러 흘렀더냐?
● 산들아 언덕들아. 숫양과 어린양처럼 너희는 어찌하여 뛰놀았더냐.
○ 땅이여, 소스라쳐라, 주님의 면전에서, 야곱의 하느님 그 면전에서.
● 주님께서는 바위가 못이 되게 하시고 차돌을 샘솟게 하시었도다.
○ 마시옵소서, 주님. 저희에게는 마시옵소서.
영광일랑 당신의 사랑과 진실로 말미암은, 영광일랑 오직 당신 이름에 돌려주소서.
●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고 이방인들이 말해서야 되겠나이까?
○ 저희의 하느님께서는 하늘에 계시옵고 뜻대로 모든 것을 만드셨나이다.
● 그들의 우상들은 금이며 은 사람의 손으로 지어 낸 것이니이다.
○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고 눈은 있어도 보지를 못하옵고
● 귀는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는 있어도 내를 맡지 못하며
○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를 못하며
그 목구멍은 소리를 내지 못하나이다.
● 우상을 만드는 자도, 그를 의지하는 자도 모두 그와 같으리이다.
○ 이스라엘 집안은 주님께 의탁하여라! 당신께서는 그 도움, 그 방패시로다.
● 아론의 가문은 주님께 의탁하여라! 당신께서는 그 도움, 그 방패시로다.
○ 주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주님께 의탁하여라! 당신께서는 그 도움, 그 방패시로다.
● 주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시고 축복을 우리에게 주시리로다.
◎ 그리스도님 이 교우를 천상 낙원으로 받아들이소서.
마침기도
이어서 주례는 다음의 기도로 예식을 마친다.
+기도합시다.
◎ 주님 이 세상에서 불러가신 ( )를(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모든 허물을 씻어주시고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식을 마치며 성수를 뿌리고 관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