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여수항 뱃길
남도로 향해 발길을
돌려보자
망망대해 물길을 따라
여객선에 몸을 싣고
문장(文章)의 대가가 살았다는
거문도로
섬나라 여행을 떠나 보자
물결 가르며
도착한 부두에
사람들은 저마다
부픈 기대와
갯내음 물씬나는
바다 사람들과
따사로운 정을 나누고
싶어 한다
동도 고도 서도가
바다를 둘러싸고
포근한 항구를
만든다
삼호교 넘어
영국군의 주둔 묘에
역사의 한이 서려있다
유림해수욕장
목넘어
동백숲 지나
거문도등대엔
프리즘 서치가
뱃길을 알려준다
바닷가
기암괴석에 걸터 앉아
신선이
바둑두다 굳어버린
신선바위 지나
아차바위가
아슬아슬하다
서도에
돌아와서
인어상과
마주 하고
사슴닮은 녹산등대에
올라
거문도 뱃노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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