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반창회-새봄맞이 모임에 새싹이 돋았다 <2026.3.12>
sd16 3학년5반 반창회가 올해 봄을 맞으며 3월12일 늘 만나는 종로3가역 대륙에서 다시 열렸다. 요즘 날씨는 아직도 오전엔 영하의 기온에 꽃샘바람마저 유난을 떨어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지만, 모임장소 대륙의 2층 방은 열두 명 친구들의 우정 가득한 에너지로 훈풍(薰風)이 일었다.
그 훈풍 속에 반가운 생기를 불어넣은 새싹이 돋았으니, 참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준 ‘장대윤’이 새로운 인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도 오래만이라 친구들은 ‘얼굴은 삼삼한데 이름을 도통 모르겠다’며 ‘너 누구냐’한다. 나를 비롯해 얼굴과 이름을 함께 인식한 친구들이 ‘대윤이야!’ ‘평수 넓은 코를 보면 모르겠냐? ’하고 대변해주기도 하면 ‘아 그러네!’ 하며 껄껄거린다.
친구들에 따라 대윤이와 해후(邂逅)하는 것이 20년만이라고도 30년만이라고도 한다. 용익이도 제법 오랜만에 나왔고. 그래서 이젠 접어두려던 반창회 모임 후기를 이날엔 다시 쓰게 된 거다. 물론 아주 간단하게나마.
사실 이젠 모임 후기를 착실히 쓰기엔 애 저녁에 틀렸다. 너도나도 보청기를 꽂아야 무슨 말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노경(老境)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2명이 3개의 식탁에 나누어 앉게 되니 완전 지자체다.
우리식탁의 홍배 반장, 홍륜, 용익이와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겠다. 용익이는 손주가 25살이나 되는데 홍배는 며느리가 임신 몇 주라고 기뻐한다. 해수의 차이가 크지만 기쁨은 비교할 일이 아니다. 눈이 어두워져 대체로 운전 면허증을 반납들 한 상태여서 아직도 운전한다니 그게 대단하고 특별한 걸로 치부된다. 다 노화와 관련된 끝없는 화두이지만 아직도 가슴 뛰게 하는 지난 시절의 영웅담이 이어진다. 월남 파병에서부터 해외 근무를 하며 힘들었지만 중동과 남미까지를 무대로 열정 속에 보냈던 경험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훈장들이 아닌가?
옆과 더 옆의 대화들은 유심히 귀를 기울여도, 대충은 알겠는데 귀 동냥이 안 된다. 춘형이처럼 벌떡 일어나 이 식탁 저 식탁을 오가면 ‘쳐쳐쳐’소리쳐 분위기를 띄우거나, 와중에도 별도의 중요한 이야기를 전해주면 고마운데, 나머지는 모두 유쾌한 모습이니 아 다 기분이 좋구나! 할 뿐이다.
어쨌든 오늘도 대 성동16회 3학년 5반 반창회는 아직도 왕성한 에너지를 나누어서 친구들 서로 심신의 영양을 충분히 보양한 듯하다.
다음 5월 모임은 1635단톡방에 늘 따끈하면서도 싱싱하며 영양가 높은 뉴스와 정보와 즐거움을 제공해 주어 친구들에게 봉사하고 있는 재희도 모임에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려한다. 모임 장소를 마포의 병원 근처 어디메를 정해서다. 오늘 마침 재희네 병원을 가는 동배가 그 뜻을 전하는 사자(使者)역할을 자임했다. 지금 세상을 뒤흔드는 새로운 양상의 3차 세계대전인 중동전이 종식되고, 재희도 함께해 부담 없이 즐거워져 색달라질 5월의 모임을 기대한다. ♧♧
세 식탁 12명이 한 앵글에 다 들어와 딱 좋다
새봄 모임의 새싹 대윤이
오래만의 용익이 그 뺀질거리든 피부도 이젠 명암이 어리네 쯧쯧
노익장의 에너지들 좋아요 좋아
오늘 참석자는 5월에도 모두 오기 (안 보이는 촬영자는 쉐도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