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6. 6.13(토) 09;30-15;00
★코스;잠실나루역 성내천과 한강 합수부-광나루 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암사고개-고덕생태공원-강동대교-가래여울마을-
미사리축구장-미사대교-덕풍천-당전뜰-산곡천-팔당대교-팔당육교-봉안터널-쇠말산 산자락길-다산생태공원-실학박물관-
정약용 유적지-마재고개-능내역-봉안터널-참한 간장게장(오찬)-팔당대교(하)-덕소역(40km)
★참가;블랙켓(경흠),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팔당호수-
신록이 꽃보다 눈부신 계절이다. 신록의 초록이 하루가 다르게 진해지고 있다. 6월 둘쨋주 주말 여행은 다산유적지를 덕질하는데 있다. 다산유적지를 다녀온지도 꽤 오래 되었다. 여정의 시작은 잠실나루역 성내천과 한강의 합수부이다. 바이콜 전사 7명 중 4명만이 모였다. 단촐한 인원이다. 람보림 오벨로 부부가 없으면 바이콜은 돌아가지 않는다. 람보림, 오벨로 부부는 바이콜의 진수(眞髓)다. 그래서 바이콜이 쓰러지지 않고 지금까지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고마운 부부다. 하늘은 푸르고 햇볕은 따사롭고 미세먼지는 양호하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온다. 운동하기엔 더할나위없는 날씨다.
더운 여름철에 바람이 불지 않으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은 주체할 수 없이 흐른다. 바람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로 여간 고맙지가 않다. 람보림을 선두로 질서있게 내달린다. 광나루한강공원에는 하늘높이 치솟은 미루나무가 빽빽하게 자전거도로를 따라 일렬횡대로 줄지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한강 너머로 용마산과 아차산 워커힐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미꽃은 도로 한켠에 길을 따라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암사생태공원은 초록 융단으로 도배하다시피 울울창창(鬱鬱蒼蒼)하다. 눈이 즐거울 수밖이 없다. 이를 안구정화(眼球淨化)라고 한다. 자전거 도로는 천태만상(千態萬象)하다.
곧은 길이 있는가 하면 굽어진 길도 있고 평평한 길도 있지만 봉곳한 오르막길도 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한강 자전거길 중에서 가장 힘든 오르막길은 암사고개이다. 블랙켓은 히든파워가 없어 매우 힘든 고난의 길이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딸릴 떄 히든파워가 과부하가 걸리면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고덕생태공원과 강동대교를 지나 가래여울 한강 전망대 쉼터에서 한박자 쉬어간다. 쉼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쉼은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데 있다. 하남시로 접어들면 도로 양쪽 가로수가 터널을 만들어 시원하게 해준다.
미사대교를 지나면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한강과 함께 달린다. 당정뜰을 지나면 팔당대교다. 팔당대교로 향하는 길은 가파른 고갯길이다. 팔당대교 옆에 새로운 교량이 건설 중에 있다. 교량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하남시 신문에는 제2팔당대교, 신팔당대교, 창우대교, 창모루대교 등으로 명칭이 나열돼 있다. 람보림은 휴식을 취할 시간인데도 앞만 보고 달린다. 적당한 휴식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팔당역(폐역)을 지나서 팔당육교 밑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북한강 철교(8km), 서울 여의도(42km), 김포한강 갑문(58km), 인천서해 갑문(79km) 등이 라이더 사진과 함께 표시되어 있다.
오늘 하일라이트인 다산유적지로 향한다. 자전거 도로 명칭은 다산길이다. 다산길을 따라가면 봉안터널을 만난다. 봉안터널은 옛 중앙선 철길이다. 봉안터널로 들어서면 냉기가 가득하여 마치 겨울같은 차가운 날씨처럼 느껴진다. 다산길에서 샛길로 빠지면 쇠말산이 나온다. 쇠말산 숲길을 따라가면 다산생태공원에 이른다. 다산생태공원은 팔당호수를 품고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꽃과 울창한 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팔당호수를 바라보며 물멍 쉬멍하기에도 좋다. 나들이객들은 나무숲에 돗자리를 깔거나 평상에 앉아서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여유롭게 낭만을 즐기고 있었다.
이곳에서 살면 장수를 누릴 것만 같다. 공기도 맑고 자연환경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팔당호수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실학박물관으로 향한다. 다산 정약용(1762-1838)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유형원과 이익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하여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다. 실용지학 이용후생을 주장하면서 주자 성리학의 공리공담을 배격하고 봉건제도와 각종 폐해를 개혁하려는 진보적인 사회개혁안을 제시했다. 수원화성의 건축을 주도했으며 거중기를 고안하여 근대적 건축기술을 선보이기도 한 조선이 낳은 천재였다. 그는 훌륭한 학식과 재능을 바탕으로 정조의 총애를 받았다.
신유사옥 후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되었는데 그는 이곳에서 독서와 저술에 힘을 기울여 그의 학문체계를 완성했다. 피폐한 농촌사회의 모순에 관시믈 갖고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에 대한 체계적으로 연구해싸. 특히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를 통해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산은 다양한 분야에 천재에 가까운 인물로 자연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여 홍역과 천연두의 치료법에 대한 책을 펴내기도 하였고 도량형과 화폐의 통일을 제안했다. 마재고개를 경유하여 능내역으로 향한다. 능내역은 1960년대 모습으로 고태의연(古態依然)하였다.
덕소역으로 가는 길에 팔당역 부근 남도 여수식당(꽃게요리 전문점)에서 오찬을 하였다. 이곳은 예전에 바이콜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식당이었다. 특히 바이크 손대장이 유난히도 간장게장을 좋아했다. 바이크 손대장이 세상을 떠난지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머릿속에 늘 남아있다. 좀 더 오랫동안 살았으면 좋으련만 친구들 곁을 떠나 늘 마음이 아쉽고 그리움만 남는다. 절친한 친구를 잃는다는 것은 인간이 겪는 가장 큰 슬픔이다. 오찬메뉴는 간장게장과 게알비빔밥이다. 스머프차는 짠 음식을 먹지 못해 게알비빔밥으로 대신했다. 정겹게 웃음꽃을 피우면서 미식을 만끽하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이곳에서 덕소역까지는 약 8km 남짓거리다. 에너지를 충전하여 페달링도 가볍고 몸도 훨씬 가볍다. 오후 3시경에 덕소역에서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라이딩하고 나면 힘들었던 순간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에 기운이 솟고 즐거움이 가득하다. 자전거는 타면 탈수록 하체 근력이 발달하고 심장부터 폐까지 전신 운동이 된다. 잔병치례가 없어진다는 점도 자전거 운동의 장점이다. 몸이 허락하는 한 자전거는 계속 굴러갈 것이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한강, 성내천 합수부에서 출발
강동대교를 지나서 한강 전망대 쉼터에서 숨고르기
구리시 전경
하남시 자전거도로
팔당육교 밑 쉼터
봉안터널 지나서
다산생태공원
팔당호수
능소화가 일찍 폈다
람보림, 오벨로 부부
나들이객들의 망중한
실학박물관
다산 생가와 정약용 부부 묘지
다산 유적지 심장부
다산이 고안한 거중기
마재고개
능내역 폐역
여수식당 간장게장
단촐한 바이콜 전사들
간장게장과 게알비빔밥으로 호식
덕소역
경의중앙선 열차에 몸을 싣고 둥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