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26기 제45회 동창회 포천 야유회 후기
드디어 1년을 기다려 야유회 날이 왔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1년에 2번 모이는 날 중
한번은 연말 동창회, 그리고 6월 초여름날의 운동회 및
게임, 그리고 장기 자랑을 야유회와 겸하여 수십 년간 진행해 왔다.
그것은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어려움이 없는지,
하는 일들은 잘하고 있는지,
머, 여러 가지의 정보들은 교환을 하지는 않지만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하여 보는 것 이라 생각한다.
2026년 6월 14일 오전 9시 10분.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었고 친구들의 얼굴에는
소풍을 떠나는 아이들 같은 설렘이 가득 찼다,
서로 잘 있었니?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눈으로 인사를 하고
오순도순 보다는 왁자지껄 떠들어 보기도 하고
50여 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다.
그것은 우리 동창들은 동창이기도 하려니와
고향 친구들이며. 부랄친구들이기도 하다.
모자 쓴 종옥이와 진한 선그라스 낀 인혜는 손 동작으로
“오늘 하루 즐겁게 놀자.“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60대 중반의 야유회라기보다는 젊은 청춘들이 소풍 가는
모습에 더 가깝게 보인다.
오전 11시 00분
포천 수중궁 갈비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각자가 주변 경관도 보면서 사진도 찍고 힐링도 하였다.
오늘은 몸이 불편한 친구들도 있고, 나이도 생각하여
운동회와 오락을 생략하기로 하여 우리는 홍실로 들어갔다.
이 시간은 두서없이 이런 말 저런 말들을 나누는 시간으로 하였기에
나는 나의 꿈 이야기를 하였고, 환우는 ”16금” 재미나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재봉회장의 해외 여행계획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오전 11시 40분
드디어 기다리던 소갈비 식사 시간,
아침 식사 들도 거르고 온 친구들이 많을 수 있어서
서로 간 허겁지겁 고기를 굽고, 소주, 맥주들을 따라 건배사를 하고
숯불에 잘 익은 소갈비살을 안주 삼아
소주와 맥주를 한잔씩 넘기니 너무들 좋았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서로의 건강과 우정을 축하해 주었다.
고기가 익어 가듯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시니어들의 우정도 같이
익어 가고 창밖의 포천의 녹음이 우리들의 마음을 더 익혀주었다.
고기 굽는 사람, 이야기하는 사람, 생각에 잠긴 사람, 술먹는 사람,
상추를 크게 싸서 먹는 사람,,,
그러면서도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하였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친구들이 어느 60대 중반의 야유회 라기보다
6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 건너온 사람들의 소풍이라 그렇다.
나를 찍어줘, 잘 나오게 해줘,
나도 추억 속에 남겨줘,
라는 뜻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얼굴을 감추려고도 하고 찍지 마!
라고도 했었지만
이제 나이들이 드셨는지 내 얼굴 잘 나오게 찍어!
하더라.
그런 사람이 나중에 제일 좋아할거다.
정오 12시 30분
식사와 술들과 테이블별 대화들이 끝나고
여흥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선두로 용호가 시작을 하였으며 노래들이
이어졌다.
서로 박수들도 치고 나와서 춤 들도 추고 난리들이 났다.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친구들보다 음정 박자 틀리게
부르는 친구들이 박수갈채를 더 받았다.
뭐니 뭐니 해도 술 한잔 먹고 흥에 겨운 친구들의
모습들이 흔들리는 몸을 유지하느라 고생하며 추는 춤 들이
인기였지 않았을까..?
나는 병주의 “그 집 앞“ 을 제일 잘 부른 것 같던데...
밖에서 또 다른 대화들이 오고 갔다.
환우의 산삼 이야기, 희섭이의 태양광 이야기,
그중의 으뜸은 귀섭이 후배의 소개로 62세 아가씨를
태응이에게 소개해 주기로 한 것이 가장 이슈인데
잘 되었으면 좋겠당~ ^^
이렇게 오후 2시 40분까지 잘 놀고
우재봉 회장의 폐회식과 더불어 해외여행에 대하여
한번 더 강조하고
우리는 식당 밖으로 나왔다.
오후 3시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하여 다들 모여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맛있게 먹고 즐겁게 노래하고 돌아온 행사.
우리는 다시 왕십리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늘의 야유회를 위하여 고생한 회장 및 임원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26년 6월 15일 포천 야유회 후기 끝
p.s
친구들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있었다.
흰머리는 늘고 연골은 닳고.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자 잠시 나이를 잊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작은 아쉬움이 하나 남았다.
여름 야유회라면 명랑운동회나 간단한 게임이라도 있었으면
더욱 즐거웠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친구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임원진의 배려였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 야유회는 몸 아픈 사람 없고,
건강하여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친구들과 웃을 수 있는 작은 게임 하나쯤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