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태일 따라 걷기
- 당신의 노동에 감사합니다.「서대문 노동네트워크」 -
서대문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센터장 최경순)는 지난 1일(토) 오전 10시, 제131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주민과 노동자가 함께하는「2021 전태일 따라 걷기」행사를 진행했다. 오전 10시 독립문(서대문구 현저동)을 집결지로 참가자는 노동자 및 주민 1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신청 등록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를 참작하여 4명씩 조를 만들어서 조별로 움직였다.
인원 점검과 조별 기념사진을 찍을 무렵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했으나 30여 분 후 그치고 깨끗하게 개어 걷기에 좋은 날씨가 되었다. 걷기 교육과정은 약 6km로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의 길목에 있는 역사 유적지를 들린다. 독립문(출발)→권율 장군 생가&딜쿠샤→베델 집터(친일파 홍난파 가옥)→기상청&서울시교육청→경교장→민주노총→러시아공사관&고종의 길→청계천→전태일 기념관→전태일 다리(도착) 기념품 수령이 있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종로구 청계천로 105)」은 전태일(당시 22세)의 마지막 분신 항거로 전태일의 꿈을 잇고자 서울시와 전태일 재단이 함께 세웠다. 3층 상설전시관은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볼 수 있는 전시품 480여 점이 전시되었고, 노동문화와 관련된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층 공연장은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기념관은 전태일과 함께 노동인권교육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전태일 다리(종로5가)는 그의 일터였던 평화시장과 그가 분신했던 장소 바로 앞에 있는 다리여서 (전태일 다리/버들다리)라고 부른다.
조합원 차흥구(마포구·50) 씨는 “우리 지역구는 서대문, 은평, 마포지역이 함께 합니다. 서대문 노동자지원센터와 연계되어있는 사업이 있어서 매년 행사 때마다 참석한다. 전태일 기념관은 처음 방문했다. 기념관을 관람하면서 1970년대 노동역사와 그 시대 노동자들 현실의 열악함을 보았다. 시대의 현장을 관람함으로 의미를 새기게 되었다”고 했다.
박정옥(연희동·74) 씨는 “서대문구 프로그램에 대부분 참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노동자 센터의 연락을 받고 왔습니다. 전태일 기념관도 관심이었고, 주민들과 함께 걷기에도 참석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
이복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