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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러 모습

작성자은혜수|작성시간26.06.20|조회수5 목록 댓글 0

어느 형제님께서 직장 상사에게

계속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지적을 받다 보니 자존감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서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삶의 균형이 깨지고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죽음까지 떠올려지는 것입니다.

죽음까지 생각했다는 것이 너무 끔찍해서

아는 신부님을 급하게 찾아갔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과의 관계는 어때?”,

“성당 생활은 어때?”,

“친구들과는 어때?” 등

계속해서 직장과 상관없는 이야기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문제는 없고,

직장에서 문제만 심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직장에서의 ‘나’만 진짜 나일까?

우리는 단지 직업적 역할로서만 사는 것이 아니야.

가족, 친구, 성당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이름으로 잘 살고 있다는 거야.

직장에서만 조금 부족할 뿐인데 뭐 어때?”

우리는 종종 부족한 하나의 내 모습을

전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모습들이 모여

진짜 ‘나’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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