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解冬)하는 봄 /蘭草 權晶娥
따사로운 햇살 내리니
여기 저기
만물들이 태동(胎動)을 합니다.
보리밭 긴 이랑엔
연초록 이파리 나풀거리고
얼었던 대파 새순 뾰족뵤족
돋아나는 새순이 참으로 신기하고 곱습니다.
겨우내 갇혔던 여인
햇살따라
이 밭뚝 저 밭뚝을 헤매며
봄나물 캐기에 분주한 손놀림
과수원속 사과, 배,복사나무는
시린 물기 머금고
검붉은 봉오리를 잉태하느라 봄앓이 중
앞 뜰 화단엔 굳은 땅 비집고
노오란 복수초가
고사리 손처럼 빼꼼히 솟아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