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상황은 언제나 변한다. 같은 포인트라도 어제와 오늘은 많은 차이가 있다. 물때 수온 바람 조류 등이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항상 똑같은 조건이라면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많은 채비를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을 쌓아가기 마련이다. 요즘 전국으로 낚시를 다녀보면 구멍찌가 일반화된 감성돔 채비로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부산 .경남권과 제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막대찌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구멍찌의 편리함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구멍찌가 널리 보급되기 전에는 처음 낚시를 배울 때 막대찌를 기본으로 배웠다. 하지만 요즘 낚시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구멍찌를 먼저 사용하기 때문에 막대찌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막대찌를 사용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여기는 사람까지 있다. 한가지 방법이 몸에 익숙해지면 새로운 것을 습득하기란 여간해서 어렵다. 하지만 아직도 막대찌를 고집하는 꾼들은 그들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자신들의 채비로 좋은 조과를 올리기도 한다.
막대찌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나
겨울 감성돔 낚시는 낚이는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가까이서 낚기가 어려워지며 입질이 약아지므로 꾼들간의 실력차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본인은 수십년동안 민물낚시를 해온 경험을 바다낚시에 접목시켜 막대찌를 자주 사용한다. 물론 구멍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두종류의 찌 모두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계절과 현장에 맞게 선택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겨울에 위력을 발휘하는 막대찌
겨울철은 감성돔의 활동이 둔해지면서 안정된 수온을 찾아 깊은 수심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는 시기이다. 따라서 꾼들도 감성돔을 낚기 위해 깊은 수심의 바닥층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겨울철 감성돔을 낚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깊은 수심의 바닥층에 채비를 내리기만 했다고 감성돔의 입질을 받는 것은 아니다. 먹이 활동이 둔해지면서 먹음직스런 미끼를 보고도 꿀꺽 삼키는 일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미끼를 보고 입질을 하다가 조금만 이상해도 뱉아내는 경우가 많아 꾼들의 애간장을 어지간히 태운다. 막대찌는 이런 겨울철 낚시터 상황에 유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깊은 수심 바닥층 공략과 예민함은 막대찌가 유리
막대찌는 찌 하단부의 고리를 통해 줄이 내려가므로 저항이 적어 깊은 수심까지 금방 채비를 내릴 수 있다. 반면 구멍찌는 줄이 찌 중앙을 통과 하므로 마찰력이 크고 찌가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흘러가면서 줄이 내려가므로 막대찌보다는 순발력이 떨어진다.같은 호수의 찌라면 막대찌가 구멍찌보다 채비를 빨리 내릴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채비를 바닥층까지 빨리 내린다고 해서 막대찌가 효과적인 채비라는 것은 아니다. 구멍찌도 2호 이상 무거운 찌를 사용하면 채비를 빨리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막대찌는 여부력이 거의 없어 예민한 입질도 찌에 선명하게 나타난다. 반면 고부력의 구멍찌는 여부력이 많고 찌가 입수할 때 물의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감성돔의 입질이 약을 때는 미끼를 뱉아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막대찌는 입수 저항이 거의 없으므로 구멍찌에 비해 감성돔이 미끼를 삼킬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다.
찌밑수심 맞추는 법
막대찌의 성질을 알면 노리고자 하는 포인트의 정확한 수심을 알 수 있다. 대강의 수심을 알 수 있다. 대강의 수심을 가늠하여 찌매듭을 조정하고 채비를 던져 가라앉힌다.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막대찌톱 부분이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온다. 찌밑수심을 줄여가며 채비를 던진 후 찌톱이 어느 정도 올라오는지 관찰한다.
채비를 던져 수중찌나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찌톱이 전부 올라 오거나 찌 몸통 가까이 올라오면서 찌가 흔들린다. 이런 경우 수심을 너무 많이 준 것이므로 찌밑수심을 5~10cm씩 줄여가며 맞추면 된다. 수중찌를 채울 때 찌톱 부분이 7~10cm정도 올라오게 맞추면 적당하다. 낚시를 가기 전 집이나 낚시점에서 맞춰서 사용하는 것도 현장에서 빨리 채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찌막대찌낚시도 테크닉이 조과 결정
감성돔낚시에 있어 테크닉의 핵심은 채비를 흘리는 기술과 뒷줄견제 능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막대찌는 채비를 그냥 흘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아주 잘못된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구멍찌와 마찬가지로 막대찌를 사용할 때도 뒷줄 조작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채비를 던져 조류에 태워 흘리면서 2~3m 간격으로 뒷줄을 살짝살짝 잡아주거나 채비를 보면서 찌톱이 안보일 만큼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면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 요즘 구멍찌가 일반화되면서 낚시터에서 막대찌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수심 깊고 물이 맑은 포인트가 많은 경남권에서는 아직도 막대찌를 고집하는 꾼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구멍찌를 사용할 줄 몰라서 막대찌를 사용하는 게 아니다. 막대찌의 예민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등철 깊은 물골 바위짬에 웅거하여 거의 활동을 하지않는 대물 감성돔을 노릴때는 이러한 막대찌 채비가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할때가 많다.
입질 파악법 및 챔질 타이밍
막대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멀리서도 찌가 잘 보인다는 점이다. 겨울철 거문도, 가거도, 추자도 등지에서는 본류에 채비를 태워 수심깊은 먼 곳의 포인트를 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멀리서도 찌가 잘 보이는 것은 입질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막대찌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면에서 7~10cm수면 위로 올라오게 맞추면 입질을 파악하기에 적당하다. 약은 입질도 막대찌로는 멀리서 알아볼 수 있을만큼 변화가 일어난다. 대표적인 예신의 형태를 보면 찌톱이 깜빡깜빡 한다거나 찌톱이 반쯥 잠기는 경우, 흐르는 방향이 아니라 옆으로 끌리거나 흐르던 찌가 가만히 멈추어 있는 경우 등이 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챔질 타이밍은 구멍찌보다 한 템포 늦게 챔질을 하는 게 좋다. 막대찌가 수면에서 사라진 다음 보이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살짝 챔질을 하면 정확학다. 막대찌는 구멍찌보다 입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찌가 들어간다고 챔질을 하면 설걸리는 경우가 많다.
입질을 파악할 때 한가지 주의할 사항은 밑걸림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막대찌는 예민하므로 밑걸림이 생기면 찌가 슬며시 잠긴다. 조류가 빠를 때는 꽤 빠른 속도로 잠긴다. 채비를 흘리다. 찌톱에 변화가 감지되면 뒷줄을 살짝 잡아주면 가벼운 밑걸림은 벗어난다. 그래도 찌가 움직이지 않을 땐 가볍게 챔질을 해보면 입질인지 밑걸림인지 알 수 있다.
채비 운용시 주의사항
사람들이 생각하는 막대찌의 가장 큰 단점은 채비가 잘 엉킨다는 것이다. 채비를 던질 때 구멍찌에 비해 채비 엉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채비를 던지고 찌가 수면에 닿기 직전에 뒷줄을 살짝 잡아주면 목줄이 앞으로 뻗으며 줄이 펴져 엉킴을 방지할 수 있다.
목줄은 구멍찌에 비해 50cm정도 짧게 사용하는 게 좋다. 바람이 심한 날은 2m50cm, 보통의 경우 3m 정도가 적당한 길이다. 겨울에 막대찌를 사용할 때는 바늘 위 20cm 정도에 G2봉돌 1개를 물리면 바닥층을 공략하고 수심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
수심에 따른 찌 선택법
수심에 따라 막대찌의 부력을 선택해야 한다. 수심이 7~10m일 때는 0.8~1호, 10~15m일 때는 1~1.5호면 적당하다. 단 조류의 흐름이 빠르다면 한 호수 높은 찌를 선택하면 적당하다. 원줄은 겨울철이므로 3호면 적당하다. 대물을 노린다면 3.5호를 사용해도 좋다. 막대찌는 줄흐름이 좋으므로 구멍찌보다 한 호수 굵은 원줄을 사용해도 채비를 내리는 데 큰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목줄은 1.7~2호가 적당하다. 단, 수온이 낮고 입질이 극히 약을 때는 1.5호 정도로 가늘게 쓰는 게 좋다.
찌 모양별 특성
요즘은 막대찌도 가능성이 강조된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바람이나 파도 그리고 공략 거리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찌들이 있다. 각각의 특성을 알고 있으면 현장에서 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투용 - 찌의 아랫부분이 팽창형이며 납이 내장되어있어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다. 이런 형태의 찌들은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다른 찌보다 찌톱이 길다.
상단팽창형 - 파도가 높은 날이나 포말 지역을 공략 할 때 효과적이다. 파도 속에서도 밑채비를안정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일반형 - 날씨가 좋은 날 많이 사용한다. 가장 예민한 형태로 약은 입질에도 빠른 반응을 보인다. 이 외에도 찌톱이 두꺼운 것과 가는 것이 있다. 근거리를 공략할 때는 가는 게 당연히 유리하고 먼 거리를 공략할 때는 가시성이 좋은 굵은 찌가 효과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막대찌 낚시
본인은 막대찌를 요줌도 즐겨 쓴다. 예전에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할 때도 막대찌를 많이 사용했다. 요즘 구멍찌가 일반화되면서 낚시터에서 막대찌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수심 깊고 물이 맑은 포인트가 많은 경남권에서는 아직도 막대찌를 고집하는 꾼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구멍찌를 사용할 줄 몰라서 막대찌를 사용하는 게 아니다. 막대찌의 예민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이라고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포인트가 20m, 30m 아니 더 멀어도 좋다. 한가지 한가지 머리 속으로 물밑상황을 그려가며 열심히 뒷줄을 잡았다 놓았다 반복 해보자. 미끼가 바닥층에 닿을 때마다 즉각 알 수 있고 아무리 약은 입질이라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막대찌 채비는 바닥층을 철저히 훑으며 감성돔의 숨소리리마저 읽어낸다"는 표현을 가끔 쓴다. 그만큼 막대찌는 깊은 수심 바닥층 공략에 유리한 채비라 생각한다. 올 겨울은 막대찌로 승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