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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 해설 및 요약

[교재 요약] 칸트, <정언명령> 교재 3장 9절

작성자창해|작성시간11.04.30|조회수2,093 목록 댓글 0

인간의 정신을 탐구함으로 세계를 설명하려고 했던 칸트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생각의 틀’을 갖고 태어난다고 여겼다. 그는 이러한 ‘생각의 틀’이 시대, 상황, 개인에 따라 특수하지 않고 보편적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보편타당한 도덕법칙 또한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정언 명령’(categorical imperative)라고 불렀다.

◾칸트가 말하는 정언명령의 근거는 외부세계가 아닌 인간 정신 내부에 있다. 또한 칸트는 인간은 도덕법칙을 판단할 ‘이성의 능력’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의지의 자유’를 지녔으며 이것이 정언명령 실천가능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하여 칸트가 궁극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다.

◾정언명령의 요체는 사람이 행동을 할 때 그 행위의 준칙이 모든 사람에 대한 보편적인 법칙이 되기를 바라며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정언명령은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는 정언적 명령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3. 내용정리

1) 정언적 명령법, 가언적 명령법

▪ 모든 명령법은 가언적(조건적)이거나 정언적(무조건적)이다. 또한 모든 명령법은 선해지기 위해 필연적으로 행해야 하는 행위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표현양식이다. 가언명령은 행위가 단지 다른 목적에 대한 수단으로써 선한 것이다. 반면 정언명령은 행위가 다른 목적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써 선하며 객관적으로 필연적이다.

▪ 가언적 명령법은 내용이 무엇일지 미리 알지 못한다. 반면 정언적 명령법은 보편적 법칙과 법칙을 따르기 위한 준칙의 필연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짐작 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정언적 명령법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 여러 가지의 의무와 보편적 법칙

(1) 자신에 대한 의무:

① 스스로의 생명을 끊는 것이 자신에 대한 의무를 거스르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 삶이 괴로운 사람이 더 이상 삶을 살아가는 것은 자기애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삶을 마감하려 한다고 가정 해 보자. 이 때 이 원칙은 자기 모순적이며(감각은 삶을 촉진하는데 그러한 감각 때문에 삶을 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모든 의무에 대한 최상의 원칙에 완전히 위배 된다. 따라서 이는 보편적 자연 법칙이 될 수 없다.

② 자신의 타고난 자질을 방치하는 것 또한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없다. 그가 자질을 방치하는 것을 포함하여 그 어떠한 일을 하려하더라도 그의 자질, 능력을 발휘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거나 수단으로서 행하는 것은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없다.

(2)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

①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것 또한 보편적 법칙에 위배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스스로 모순이 될 수밖에 없다. 약속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준칙은 약속을 통하여 얻으려 했던 본래의 목적이 상실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준칙은 모든 약속들을 헛되게 만들 뿐이다.

② 다른 사람을 돕지 않는 것 또한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없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나도 도움을 주지 않는 다는 원칙은 자연 법칙을 잘 유지 할 수 있겠지만 모든 영역에서 적용되기는 힘들다. 이러한 일은 자신의 의지와 상반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사랑과 관심, 동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이에 대한 의무에 대한 행위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행하는 것 역시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없다.

3) 목적으로서의 행위

▪결국 모든 인간은 수단인 아닌 목적으로서 존재 한다. 때문에 나 자신에 관한 의무이건 다른 사람에 관한 의무이건, 의무에 대한 모든 행위는 ‘목적’으로서 행하여 져야 하는 것이다. 이성적 존재로서 수단으로 존재가 아닌 목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나 자신을 하나의 목적으로서의 존재로 여기듯이 남 또한 목적으로서 대하여 하는 것이다. 즉 내가 행하려 하는 행위들이 보편적 관점에서 타당성을 지향해야만 하며 이러한 행위가 남들에게도 보편적 원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내가 하기 싫은 행위는 남들도 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인식하며 상대방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4) 최상의 목적과 인격

▪ 이성적 존재는 이미 자신을 목적 자체로서 간주하며 이때의 목적은 단순히 주관적 목적이 아닌 객관적인 목적이다. 또한 이러한 이성적 존재는 인격이라고도 불리 우며 인격은 어떤 목적의 수단이 될 수 없는 가장 높고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5) 보편적 실천적 법칙, 정언적 명령법.

▪ 정언적 명령은 인간의 의지와 관련한 최상의 실천적 법칙이다. 이 법칙은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이며 인간 이성에 그 근원을 둔다. 구체적으로는 내 인격이 목적으로서 대우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인격 또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할 수 있다. 나와 남이 똑같이 소중한 인격이며 내가 목적으로 다루어지듯이 다른 이들 또한 목적으로서 다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4. 저자소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이다. 1755년 이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음과 동시에 형이상학의 제1원리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얻음. 15년 동안의 사강사(Privat-dozent)를 거쳐 1770년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정교수가 되어 은퇴할 때까지 이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침.

◾저술 목록과 연대: 그의 주요 저서로는 이른바 3대 비판서라 불리는 『순수 이성 비판』(1781), 『실천 이성 비판』(1788), 『판단력 비판』(1790)과 『학으로서 등장할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에 대한 서론』(1783), 『도덕의 형이상학』(1797) 등이 있다.

◾순수이성비판(純粹理性批判) Kritik der reinen Vernunft》(1781) 에서 뉴턴의 수학적 자연과학에 의한 인식구조에의 철저한 반성을 통하여, 종래의 신(神)중심적인 색채가 남아 있는 형이상학의 모든 개념이 모두 인간 중심적인, 즉 넓은 의미에서의 인간학적인 의미로 바뀌어야 되는 이유를 들고, 나아가 일반적 ·세계관적 귀결을 제시하였다. 다시 말해서 인간적 인식이 성립되는 장면을 해명해야 할 인간학적 형이상학을 새로 수립하는 일을 통하여, 종래의 신적 형이상학(神的形而上學)이 이론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이유를 제시한 것이다.

◾제2의 비판서인 《실천이성비판(實踐理性批判) 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1788)에서 칸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율적 인간의 도덕을 논하고, 실천의 장(場)에서의 인간의 구조에 ‘불가결한 요청(要請)’이라는 형태로 신(神) ·영세(永世) 등의 전통적 형이상학의 내실을 재흥시켜 그것이 새롭게 인간학적 철학에서 점유할 위치를 지적하였다. 종교를 도덕의 바탕 위에 두는 이 구상(構想)은 그 후의 《종교론》(1793)에서 다시 구체적으로 전개된다. 이상 두 가지 비판서로 명백하게 된 인식과 실천이라는 두 개의 장면을 매개하고 인간의 삶이 영위되는 장(場)의 구조를 통일적으로 파악하여, 새로운 인간학적 철학을 종결짓고자 구상된 것이 제3의 비판서인 《판단력비판(判斷力批判) Kritik der Urteilskraft》(1790)이다. 여기서 칸트는 미(美)와 유기체(有機體)의 인식이라는 장면의 분석을 통하여 목적론적 인식의 구조를 명백히 하고, 또한 목적론과 기계론의 관계라는, 일생의 과제이며 동시에 세기적 과제에 비판적해결을 부여하여 스스로의 철학적 노력을 결말지은 것이다.

◾이상 3권의 비판서에 의하여 그 토대가 놓여진, 비판철학 사상과 밀접히 관련하여, 또는 그 위에 기초한 사고(思考)를 전개한 기타의 주요 저서로는 《순수이성비판》의 해설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롤레고메나 Prolegomena》(1783), 《실천이성비판》에 앞서 비판적 논리학의 기본구상을 기술한 《도덕형이상학원론(道德形而上學原論) 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1785), 이것에 기초한 법철학 ·도덕철학의 구체적 체계를 전개한 《도덕형이상학 Metaphysik der Sitten》(1797), 그 자매편으로 자연철학의 체계를 전개한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원리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1786)가 있다. 또 오랜 기간의 강의를 정리하여 출판한 《인간학》(1798) 《자연지리학》(1802)은 칸트의 폭넓은 실제적 지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이다.

5. 동서양 연표

◾한국사

1784년 이승훈이 연경 남천주당에서 그라몽신부로부터 영세를 받음. 이승훈, 천주교 관련 서적을 가지고 귀국.

◾세계사

1725년 표트르 1세 사망(재위 1682~). 베링, 베링해협 발견(~1730).

1751년 프랑스에서 《백과전서》 간행 시작(~1772).

1775년 미국의 독립전쟁 시작

1784년 카트라이트가 역직기를 발명.

1804년 나폴레옹 법전(法典) 공포. 나폴레옹 황제가 됨(~1805). 영국에 제2차 피트 내각 성립(~1806). 아이티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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