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며
장미의 계절을 넘긴 담장엔
흔적만 자욱하다
그 앞에 서서
문득 깊어진 세월이
주름과 겹쳐진다
오후의 비를 예감하듯
바람의 손길이 시원하다
쌩쌩 내달리는 차들
버스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
나의 시선은
8분에 꽂힌다
앉은뱅이 노란꽃
이름조차 모르지만 앙증맞다
개나리일까
꽃술은 유난히
짙은 갈색 눈썹을 닮았다
버스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에서
농익은 세월이
조용히 비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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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며
장미의 계절을 넘긴 담장엔
흔적만 자욱하다
그 앞에 서서
문득 깊어진 세월이
주름과 겹쳐진다
오후의 비를 예감하듯
바람의 손길이 시원하다
쌩쌩 내달리는 차들
버스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
나의 시선은
8분에 꽂힌다
앉은뱅이 노란꽃
이름조차 모르지만 앙증맞다
개나리일까
꽃술은 유난히
짙은 갈색 눈썹을 닮았다
버스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에서
농익은 세월이
조용히 비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