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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노란 커피 잔 속에
믹스커피처럼 녹아드는 하루 -
작성자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드높게 맑은 하늘
파랗게 파랗게 칠하고 싶던 날
빨간 티셔츠, 청바지
베이지 모자에 까만 선글라스
하얀 스니커즈
크다란 빗자루로
쓱싹쓱싹 하늘을 밀어내고
양팔 벌려
드높이 폴짝
몸이 먼저 하늘을 건너던 순간
주방에서는
죽순 향 섞인 구수한 냄새가 번지고
커피 세 잔의 하루가 지나간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밥솥만 조용히 돌아가고
편한 듯 비어 있는 시간
천천히 따뜻한 쪽으로 기울어간다 -
작성자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흐르는 구름 한 조각이
오늘따라 유난히 부럽다
머물지 않는 것들
책임지지 않는 것들
나는 왜
날카로운 시선 앞에 서 있는가
모두 내려놓고 보면
당신의 마음도 보인다
선뜻 수락하지 못하는 일들
그건 아마도 무게의 문제
우긴다고 되는 일은 없다
그마저도 이기심일까
나를 몰아붙이지 말아달라
애기도 아니면서
다 해달라는 말들 속에서
나는 자꾸만 흐트러지고
와글와글
복닥복닥 -
답댓글 작성자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산문...
흐르는 구름 한 조각이 부럽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머물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것들. 그 가벼움이 오히려 선명하게 다가온다.
나는 왜 이런 날카로운 시선 앞에 서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면, 당신의 마음도 이해된다.
선뜻 수락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그것은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책임의 무게 때문이다. 우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도 안다. 그조차 이기심일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래서 더 이상 몰아붙이지 말아달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게 된다. 애기도 아닌데 모든 것을 다 해달라는 요구 앞에서, 나는 자꾸 지쳐간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와글와글, 복닥복닥하게 머릿속을 채운 채 하루가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