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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머문 계절

바람에게 쓴 시

작성자바다|작성시간26.06.09|조회수8 목록 댓글 3

바람에게 쓴 시

 

백지

 

아무것도 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들

 

손끝이 먼저 달려가고
생각이 뒤따라오다

어느 순간 둘 다 길을 잃는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항상 잠깐의 공백이 남고
그 공백은 종종 글이 된다

 

쓰지 못한 문장들이 아니라
차마 다 담지 않은 속도

 

백지는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춘 움직임이다

 

그리고 나는 그 위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나를
조용히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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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햇살 좋은 날
    아무 이유 없이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들어왔고
    커피 향이 흘렀고
    나는 잠시
    나인 채로 괜찮았다
  • 답댓글 작성자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커피 타임

    김이 오르는 잔 하나

    혼자보다
    둘이 마시는 커피가
    뜨거울 것 같아

    아직 오지 않은 자리까지
    따뜻해지는 오후
  • 작성자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가 본 곳은 추억이 되는데,
    못 가본 곳은 꿈이 되더라.







    https://youtu.be/1SXW186o23s?list=RD1SXW186o23s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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