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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로드FC] 김대환 대표, 해설할 때보다 3~4배 더 벌지만 버스·지하철이 편해요

작성자태권도 블루벨트|작성시간20.02.17|조회수204 목록 댓글 1

15년 동안 해설을 했다. 직접 시합도 뛰었다. 전적은 9승1패. 싸우고 싸움을 말로 풀어주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김대환 로드FC 대표 이야기다.



-15년 동안 한 해설을 왜 그만뒀나.


“2014년쯤 갑자기 정 전 대표님이 저보고 로드FC 대표를 맡아달라고 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셨거든요. 수명을 당겨 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분은 로드FC에 몇억원씩 협찬을 하겠다는 기업가한테도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 요구를 하면 거친 말로 거절을 표현하십니다. 별명이 ‘가오형’입니다. 아무한테나 아쉬운 소리 하시는 분이 아니세요. 그런 분이 3년 동안 설득하셨어요. 3년 동안 너무 괴로웠어요. 경영을 배워본 적도 없고 회사생활도 안 해봤습니다.

2017년 어느 날 성남의 한 족발집에서 같이 술을 마셨어요. 정 전 대표님도 거의 설득을 포기하셨을 때에요. 근데 그날따라 표정이 너무 안쓰러운 거예요. 더 거절하는 건 아니다 싶었죠. 하겠다고 말하니 ‘진짜야? 정말? 너 한다고 한 거지’라며 좋아하셨죠. 제가 결정하는 데는 오래 걸려도 한번 결정하면 뒤를 안 돌아보거든요. 그렇게 2017년 11월에 대표를 맡았습니다.“


-대표직 제안을 3년 동안이나 거절하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제가 맡으면 역량이 부족해서 회사가 망할까 봐 거절했습니다. 제가 겁이 많거든요. 격투단체는 돈 없으면 못 만듭니다. 정 전 대표님이 최소한 400억원 이상 쓰셨다고 봅니다. 어렵게 모은 재산입니다. 어렸을 때 생활보호대상자셨어요. 17살 때부터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합기도 체육관 사범·막노동·노점상 같은 일을 해서 성공하신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격투기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일본 유학까지 갔어요. 식당에서 접시 닦으며 훈련했대요. 끝내 못 이룬 꿈을 후배들이 이룰 수 있도록 단체를 만드신 거죠. 휴대폰 대리점을 몇 개 하시고 건설업과 부동산 투자로 번 돈을 넣으셨어요. 그런 사정을 다 알고 있어서 대표직을 맡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로드FC에선 어떤 일을 하나.


“저는 격투기 관련 업무에 집중합니다. 대진 작성과 선수 영입도 직접 합니다. 경기 중계, 대관 업무를 맡은 직원들이 안 풀릴 때 직접 돕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 전 대표님도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2018년 5월 이른바 사드 갈등으로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가 쫓겨났을 때, 저희는 베이징에서 시합도 하고 리얼리티쇼도 촬영했습니다. 정 전 대표님이 노력하신 덕분입니다. 거의 서포터즈 같은 후원기업과 관계도 그분이 만드셨죠. 지금도 정 전 대표님이 여러 가지로 도와주셔요.”


-대표 대우는 어떤지.


“대표를 맡기 직전에 해설위원으로 한 달에 300만~400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지금 월급은 그때보다 3~4배는 많죠. 정문홍 전 대표님이 월급과 별개로 생활비도 챙겨주신다는 걸 거절했습니다. 벤틀리·BMW·벤츠 중에 골라서 대표 차량으로 쓰라고 하셨죠. 전 그냥 하던 대로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다니겠다고 했죠. 그래도 사업하면서 사람 만나면 필요하다며 대표 업무용으로 그랜저를 사주셨어요.”


-기사계속-


https://1boon.daum.net/jobsN/5e4654d17391205c8a52c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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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북한산 | 작성시간 20.02.18 ㅎㅎㅎ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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