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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퇴마사 및 귀신들이 약한 이유

작성자약리학|작성시간13.01.28|조회수1,697 목록 댓글 3

 

 

 트레져헌터의 경우 가톨릭 신부들과 서양의 연금술사들과 일본의 연단술사들이

격전을 벌이며 승부를 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인 주인공은 1편에서는

바보 같은 행동만 벌이고, 2편에서 간신히 주인공 역할을 하다가 3편에서는

아예 주인공에서 제외가 되었지요.

 

 

 마노'S 패밀리에서도 한국인 주인공과 요괴들은 바티칸에서 온 엑소시스트에게 처참하게

무시당하고 패배합니다.

 

 

 왜 한국의 퇴마사나 귀신은 이렇게 약하게 그려졌을까요? 

 

 

1. 퇴마사가 약한 이유.

 

 

 퇴마사가 강하려면 기본적으로 마법, 연금술(연단술)에 능해야 합니다.

 

 

 

 연금술이란 금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연단술은 불로장생의 약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즉, 합리적이라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알고 시도 조차 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런데 미신적인 중세를 거친 서양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굉장히 오랜 옛날 부터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녔습니다.

 

 

 단군신화, 고주몽 신화, 신라 건국 신화를 분석해보면 '알에서 태어났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라는

극히 일부의 신화적 요소를 제외하면 나라를 어떻게 경영했는지 그 나라의 영토는 어땠는지 체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의 현실적인 사실이 주를 이룹니다.

 

 

 예를 들면 단군신화는 환웅이 내려온 후 풍백, 우사 등 3명의 관료를 두고 이 관료들이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에 대해, 고구려 신화는 알에서 태어났다는 극히 짧은 신화적 요소를 제외하고는

형제 간의 암투, 탈출 및 전쟁 활동, 국가 체계 구성에 대해 자세히 적었지요.

 

 

 반면 일본의 경우 역사시대가 시작한 7-9세기 까지 쓴 고사기, 일본서기에서도 이게 신화집인지

역사책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비합리적인 사고 과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니, 요즘까지도

일왕을 천황이라 그러면서 신으로 숭배하고 있기 까지도 하지요.

 

 

 서양에서는 오히려 고대는 합리적이었습니다만 중세 시대에는 마녀 사냥과 같은 비합리적인 사상이

유행하였습니다. 이 때의 마녀사냥은 가톨릭체계하의 (물론 그 당시 정치인들이 가톨릭에

모든 책임을 떠넘긴 탓도 있지만) 비 합리성을 보여주고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는

교황직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 것에 대한 사과로 소모하실 정도였지요.

 

 

 이렇듯 한국에서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서양이나 일본의 경우

비합리적인 사고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연단술이나 연금술, 마술의 경우

우리나라가 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 귀신이 약한 이유

 

 

 귀신이 강하려면 살아 생전 한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귀신이 강한 나라가 되려면 그 나라의 사람들이 원한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1)지도자에 대한 원한.

 

 

 기사도와 무사도라는 멋진 이름으로 포장했지만 서양의 중세의 기사나 일본의 사무라이는 요즈음의

마피아나 야쿠자 같이 힘을 가지고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던 깡패들이었습니다. 서양의 기사들은

결혼을 하는 백성이 있으면 신부를 끌어다가 첫날밤을 지냈으며,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백성이

옷깃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자 자기가 그렇게 더러운 인간이냐면서 베어죽이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딴 나라들에서 살아가던 백성들은 한이 많았고 귀신이 되어서라도 지도자들을 죽여야겠다라고

생각하겠지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도자들이 뇌물을 받는 경우는 간혹 있어도 백성들의 말을 안들어주거나

함부로 죽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동네 부자들이나 학식 많은 사람들이 백성들을 괴롭히면

사또가 들어주고 도와주고, 사또까지 썪었으면 암행어사가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주었지요.

 

 

 장화홍련전을 보아도 집안에서 살인이 일어나자 원혼들이 사또에게 중재를 요청합니다.

그 보다는 덜 유명한 강원도 설화에서는 양반에게 죽은 머슴이 사또에게 원혼으로 나타나

처벌을 해달라 호소합니다.

 

 

 무릇 귀신은 그 사회의 가장 강자인 지도자들에게 원한을 가져야 가장 강력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지도자들이 힘없는 백성의 편에 서서 힘있는 백성을 타이르는 국가에서는

귀신이 약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2)부자들에 대한 원한.

 

 

 일본이나 중세의 경우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부자들도 인정머리가 없어서 흉년에

곡식을 더더욱 비싸게 팔아 이익을 챙겼지요. 심지어는 아버지의 병을 고치려

인삼을 사려고 하는데 그 값을 너무 비싸게 불러 결국 그 여자를 창녀로 팔아넘긴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짓 한 부자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경주 최부자의 경우

오히려 가난한 경우 쌀을 무료, 혹은 더 싼 이자로 베푸는 등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경우가

많았지요. 부자들에 대한 원한도 없는 사회라면 귀신이 약할 수 밖에 없지요.

 

 

(3)가까운 사람에 대한 원한.

 

 

 일본이나 중세 유럽(심지어는 현대의 남부 유럽에도)에서는 원한이 있으면 이웃사람 끼리도

총이나 칼을 겨눠 서로 죽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한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사상이

배어있기 때문이지요. 결국 가까운 사람끼리의 살인이어서 원한은 더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향악이나 두레 등과 같이 서로 돕고 마을안에서 불쌍한 사람이 나오면

조금씩 도와 주었습니다. 결국 서양이나 일본과 같은 원한을 지닐 귀신은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서양에 비해 귀신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귀신이 약한 

우리나라. 그러한 우리나라를 만들어 주신 조상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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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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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훈민정음 | 작성시간 13.01.28 트레져헌터도 다루기로 하셨나요? ㅎㅎ 다뤄주심 감사요 .
  • 답댓글 작성자약리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28 트레져헌터도 연구할 가치가 큰 만화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작성자최규태 | 작성시간 13.02.14 여기와서 글읽다보면 읽을 웹툰이 점점 늘어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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