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유유자적하며,
해찰할 것 다 하면서,
천천히 도로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차들이 그토록 씽씽
달리는, 그것도 1분이
아쉬운 아침 출근길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그
작은 아기새들을 발견한
운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급제동을 걸었고,
그들이 행여 놀라지
않도록 시동까지
껐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차들에게
신호를 보내어 함께
멈추게 했습니다.
그들이 안전하게 다
건너기까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습니다.
아기뜸북새들이
도로를 다 건너
반대편 둑에 닿은
다음에야 다시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키면서 참으로
기분좋은 웃음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뒤쪽에서 영문도 모르고
마냥 멈춰 서 있던
사람들도
그 이유를 알고서
터뜨린 아침의 웃음은
오랫만에 하늘을 쩡쩡
울리는 티없이 맑고
상쾌한 웃음이었습니다.
- 최원현, 살아있음은
눈부신 아름다움입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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