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밥 한 번 해 본 적 없습니다.
라면 하나 끓이지 않습니다. 집사람 없으면 그냥 생라면 깨먹고 물 마시고 치웁니다.
이유는 유교적 보수성도 있지만, 다음 특선 요리 비법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공유해 드리는 이 요리 비법은 집사람이 없을 때 우짜다 발견(발명?)한 것입니다.
많은 도움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비법을 공유 받으시려면
한 모금의 커피나 한 입의 우유를 머금으시고 음미하시면서 보시면 좋습니다.
진한 야쿠르트를 머금고 보시면 예술적 경지까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요리명:
삶아묵고뜯어묵는달가리(삶아먹고뜯어먹는달걀)
준비물: 전자레인지
대지비(대접.아가리 넓은 게 좋음) 2개
달가리(계란) 3 개 이상( 많이 드시고 싶으시면 더 많아도 됨)
맛소금
수돗물
준비 끝. 손 한 번 톡 톡 터십시오.
맨입으로 앉아 보시는 분은 물이라도 한 컵 빨리 떠 오셔 입에 머금어 주시길 바랍니다.
예술을 만끽하는 것도 아름다움을 누리는 한종나 정신 안에 있습니다.
이제 시작합니대이
자부는(조는) 사람 없지요. 그럼 됐습니다. 잘 들어시이소예(들어십시오).
눈으로만 보시지 말고 어지간하면 빨리 준비물 갖춰 놓고 따라 하시면,
맛나는 걸 만드실 수 있습니다.
1. 대지비에 달가리(3개 이상)를 담으세요
2. 수돗물을 달걀 담긴 대집에 부으세요.
물은 달걀의 1/3높이가 되게 부으세요.
물이 좀 적은 것은 괜찮으나 이 이상 되면 곤란함.
3. 대지비 물에 맛소금 뿌리세요.
약간 짭쪼롬할 정도가 좋습니다.
(맛 보실 때는 집게 손가락이 최고지요.
오만 동네 때 다 묻어 있으니까요.)
이제 벌써 반 이상의 비법을 공유하시게 되었습니다.
4. 이 대지비를 레인지에 넣으면 됩니다.
레인지에 넣고 또 아무거나 누르세요.
잘 돌아가지요.
기다려야 됩니다.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잘 몰라요.
하여튼 높은 온도로 오래 돌리면 됩니다.
무작정 기다리면 지겹죠.
그러면 카페에 들어가서 자료실에 음악 올린 거 많지요.
경기 고양.파주 한종나의 66번 눌러 몇 번 들어 보시고 다시 오세요.
이렇게 좋은 날에 슬픔도 째매(조금) 배일 겁니다.
5.기분 전환도 할 겸, 요리가 다 되었는지 보러 가야겠죠.
전자레인지로 가면 벌써 어느 정도 환상의 분위기로 변해 있을 겁니다.
어떤 모양일까요?
레인지 곳곳에 계란이 꽃 피어 혼신의 공유를 한 흔적이 조금은 보일 겁니다.
6. 레인지 문을 열고 꺼내면 됩니다.
1)대지비에 풀어지고 깨진 환상적인 계란이 있지요.
(요게 다 아니지요)
2) 레인지 유리에도 붙어 있는 것도 뜯어 떼어 내시고
천정에 붙은 것도 뜯어 내시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것도 주우세요.
이것도 준비한 다른 대지비에 다 담으세요
(이해가 안 되시는 분 있지요? 따라 안 하고 있으니 잘 모르죠)
계란 3 개가 이렇게 많은 양이 된다는 것에 놀랄 겁니다.
이게 다 계란 뱃속에 있다 터져 나온 계란 내장들입니다.
두 그릇의 달가리(달걀) 요리가 완성되었지요.
하나는 계란이 있는 처음 대지비에 있는 것
: 여기것은 맛소금의 간간함도 배어 있지요.
또하나는 레인지 속에서 뜯어내고 조 담은 (줏어 담은) 것
: 여기 것은 더 다양한 계란 맛을 느낄 수 있지요.
7. 이제 드시면 됩니다.
될 수있으면 손으로 드세요.
한종나 선배님들의 손에는 갖가지 다 묻어 있잖아요.
흙, 거름(더 이상 더러운 말은 삼가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등
* 참고:
이 요리는 계란을 레인지에 넣어 돌리면 폭발하는 첨단과학을 이용한 것입니다.
어느날 아기장수가 집사람 없을 때 배고파, 계란을 삶기 귀찮아 레인지에 넣어 돌리면 되겠다 하고 알게 된 요리 비법입니다.
맛소금은 더 좋은 요리를 위해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예술적 경지를 맛보지 못하신 분을 위해...
예술적 경지란
비법 공유 받으시는 중 님의 입 속에서 뿜어낸 것(커피 등)으로 컴퓨터가 인위와 무위가 결합되어 예술로 승화된 모습을 체험하신 경우를 지칭합니다^^*
2006. 3. 26. 봄이 와서 이렇게 좋은 날에
그리운 님들께
꽃씨 공유도 못하는 꽃거지 아기장수가
요리 비법이나마 삼가 공유합니다. 꾸~벅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아기장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6.04.05 23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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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예쁜붕어(청도) 작성시간 06.04.11 이글 읽다가 갑자기 아기장수님을 한번 뵙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는 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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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기장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6.04.11 24등입니다. 200회째 여셨습니다.// 안 됩니다. 꿀밤 공유해 주실 게 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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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렌지 작성시간 06.06.14 푸하하~커피한모금..청소하러 오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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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기장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6.07.02 25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