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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한종나

해준 것도 없이 받기만 해서 미안한, 나의 장미들에게

작성자유안재 화순|작성시간26.05.26|조회수110 목록 댓글 3

숨 가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뒤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던 나날이었습니다. 

‘혹시 그사이에 시들어버리진 않았을까.’ 미안함과 걱정 섞인 마음으로 참 오랜만에 조심스레 정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무심함 속에서도 아이들은 저마다의 시계를 켜고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었나 봅니다. 제대로 물 한 번 주지 못하고, 다정한 눈길 한 번 건네지 못했는데도... 가지 끝마다 기적처럼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려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맑고 깨끗한 생화의 향기를 맡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게 아려왔습니다.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그저 때가 되면 당연하다는 듯 이토록 아름다운 선물과 위로를 건네주는 자연을 보며 문득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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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필봉 (月出山) | 작성시간 26.05.26 new 그치만
    참 이삐요~
  • 작성자나만의사랑 (진주) | 작성시간 26.05.26 new 참 예쁘네요
  • 작성자화이트(광주) | 작성시간 17분 전 new 정원 한켠 자리를 내어준 보답이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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