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여름 아마 지금 때인 것 같다.
농장 길가 쪽 돌담에 붉은 색의 작고도 예쁜 볓처럼 생긴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의 줄기는 돌담 위 끝까지 뻗어 더 올라갈 데가 없나
찾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예사롭게 보고 지나갔는데 꽃도 꽃이지만 그 이파리의 생김생김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빗살처럼 생긴 갸날픈 모양의 이파리에 그 잎의 겨드랑이 마다 꽃 주머니가 올라와서
별처럼 생긴 작은 붉은 꽃을 피우는데 나팔 꽃 처럼 오전에 피웠다가 오후가 되면 시든다.
일생의 순간을 단지 몇시간에 그 절정을 보이곤 시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꽃이 피었던 자욱에는 만드시 씨를 맺는데 나팔 꽃씨앗 처럼 생긴 까만 시앗주머니를 만들어 다음해를 기약하는 것이었다.
이런 모양을 자세히 보곤 그 씨앗을 털어 보관할 까 하다가 그냥 그 주변에 흩뿌려 두었다.
참으로 신기했다..
야생으로 자라는 이렇게 곱고도 아름다운 꽃이 어떻게 우리농장 돌담위에만 꽃을 피우는가...
아무리 봐도 주변에 이런 야생화가 핀 것을 봐 본적이 없거니와 이 꽃을 본 후로 주변을 조사하고 온갖 길의 돌담을 관찰해도
어디에도 이런 꽃을 본 적이 없으니....
아마도 어느 곳에서 자라는 것을 새들이 그 씨앗을 물어다 우리 농장 돌담아래에 실례를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나는 새깃유홍초를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만났다.
금년 봄에는
돌담밑에 새싹으로 자라는 새깃 유홍초를 몇개 파다가 화분에 심었다.
이제 그 처음의 꽃이 하늘정원에서 피어나서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또 한가지...
나중에야 알았는데 우리 농장 주변 길가에 무수히 피어있는 것 중에 하나가
또 다른 유홍초이라는 사실이다.
이름하여 [둥근잎유홍초]...꽃의 색은 새깃유홍초보다는 주황색이지만 꽃 모양이 비슷하다
하지만 새깃유홍초보다는 암술과 수술이 많이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그 잎이 새깃 유홍초와는 전혀 다르다
씨와 덩쿨로 올라가는 모습 그리고 아침에 피었다가 낮쯤에 사그라지는 것은 새깃유홍초와 같으나
그 잎이 나팔 꽃 잎과 비슷하다.
어쩌면 이렇게도 다른 모양을 한 것이 생겼는지....
유홍초 [留紅草]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라고 백과사전에 나와 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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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형진맘(경주) 작성시간 10.09.02 다른유홍초도아름답네요...울집은 새깃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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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디아스포라(대전) 작성시간 10.09.03 오늘 유홍초 씨앗을 귀한나눔 받았습니다..지금 씨앗을 파종 해야 하나요..담 밑에 뿌리려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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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류암(제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9.03 담장밑에 뿌려두면 새봄에 새싹이 납니다...아님 봄에 뿌리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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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디아스포라(대전) 작성시간 10.09.03 아~ 그렇군요. 씨앗 보관법도 모르니 지금 뿌려야 되겠네요^^나눔 하여 주신분의 사랑에 보답해야죠! 류암님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