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악 중 하나로 꼽히는 운악산.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홀로산우회 회원분들과 함께 산길에 오른다. 이번 산행은 아내와 동행하는 길이라 욕심내어 정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눈썹바위와 현등사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걷기로 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촉촉하게 젖은 숲은 더욱 싱그럽고 운치가 있었다.
산행 초입에서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운악산의 명물인 출렁다리였다. 비 오는 날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막상 건너보니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숲과 계곡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걷는 기분이 제법 색달랐다. 개방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고 악천후에는 통제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다행히 개방되어 있어 운악산의 또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었다.
출렁다리를 건너 눈썹바위까지 오르는 길은 비에 젖은 바위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덕분에 더욱 아름다웠다. 운악산 특유의 기암괴석들은 안개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눈썹바위에 도착하니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비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산세 또한 운악산만의 멋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후 발길을 돌려 현등사로 향했다.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빗소리는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경내를 둘러보던 중 처마 밑에 옹기종기 모여 비를 피하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 근심 하나 없는 표정으로 서로 몸을 기대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한참이나 붙잡아 두었다.
산행의 마무리는 역시 먹거리였다. 하산 후 들른 식당에서 가평의 명물 잣막걸리 한 사발과 따끈하게 나온 두부 한 접시를 앞에 두니 오늘 산행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했다. 빗속을 걸으며 느꼈던 운악산의 운치, 아내와 함께한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막걸리 한잔의 구수함까지.
정상을 밟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했던 하루.
비에 젖은 운악산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주차장에서 운악산 바라본다
예쁜 나리꽃
비가오니 생기가 넘치는 나리꽃
걷는길이 가볍다
출렁다리
오늘 갈곳
콩을 갈아서 두부만들려고 함
내려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
현등사가 적멸보궁이였던가?
가을에오면 좋을듯
입구
안내도
.
가을을 기다리는 단풍
출렁다리로 오른다
리필님
오늘보다 가치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
멋짐
뷰포인트
흔적을 남겨본다
흔들림없이 튼튼하게 잘만들었다
뿌리가 드러난
운악산 그자체
닮긴했는데
지금부터 힘듦의 시작
그냥오를수없어 쇠밧줄의 위용
.
.
오늘은 여기까지
현등사로 올라간다
비가 한바탕 퍼붓는다
저기
아이고야~~
강아지 어미
귀여움
족욕
시원하시겠습니다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주차장에서
우산남
ㅋㅋㅋ
버스 탑승
식사
보리밥 비빔
수고하셨습니다.
또 멋진 하루가 지납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추억으로
말입니다. 함께하신 모든분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