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61-1)
미래의 희망 ‘정의의 주자’에게 보낸다①
제법실상초(諸法實相抄) ―
생명존엄의 철학을 넓히는 주역으로
혼미한 시대야말로 새로운 희망의 철학이 요구됩니다.
시련의 세계야말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인재를 갈망합니다.
지금 인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미문(未聞)의 ‘도전’에 맞서 영지를 결집해 ‘응전(應戰)’하고, 누구나 감염 확산이 종식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먹구름으로 뒤덮인 마음에 햇빛을 보내고 인간을 강하게, 현명하게, 좋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 있는가.
원래 종교는 인간의 억누를 길 없는 강한 소원이 기원이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또다시 세계에서 종교의 진가가 시험대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모든 사람을 성불시키는 법화경
이 격동의 시대에 청춘을 보내는 세계 미래부 여러분은 니치렌(日蓮) 대성인의 ‘태양의 불법’을 힘차게 내걸고 생명존엄의 신시대를 열어갈 깊은 사명을 짊어진 주역입니다.
법화경에 등장하는 여덟 살 용녀①는 여성의 성불, 나아가 일체중생(모든 사람)의 성불을 보여줬습니다.
미래부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학회의 깊은 전통입니다.
미래에서 온 심부름꾼
은사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은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구원원초(久遠元初)②부터 심부름꾼이다. 부모를 비롯해 모든 사람을 부처로 만들려고 태어났다.” “어린이는 미래의 보배다. 미래에서 온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여 소중히 여겨라.”
특히 지금처럼 미래부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진 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부 여러분은 이 어려운 시대를 성장하는 무대로 삼아 학회 창립 100주년을 장식하고 21세기를 결정할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승리하는 인류의 미래를 만들어갈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존재입니다.
한 사람 한사람이 지구사회의 커다란 희망입니다.
여러분의 장래를 위해서
이달부터 몇 회에 걸쳐 세계 광선유포의 바통을 이어받을 ‘정의의 주자’인 미래부 여러분과 함께 어서를 배독하며 ‘신앙이란 무엇인가.’ ‘올바른 인생이란 무엇인가.’ ‘꿈과 희망’에 관해 함께 배우고자 합니다.
불법(佛法)의 법리(法理)는 심원해서 지금 바로 전부를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장래에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날 때가 오겠지요.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무엇이라도 좋으니 하나만이라도 새겨주기 바랍니다.
제1회는 여러분의 선배인 초창기 고등부 대표에게 강의한 <제법실상초>입니다.
대성인에게 직결한 우리에게는 인류를, 세계를, 미래를 구하기 위해 광선유포를 완수할 사명이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① 용녀(龍女) : 바다 속 용궁에 사는 사갈라용왕의 여덟 살된 딸. 법화경에서 성불의 경애를 나타내 환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
② 구원원초(久遠元初) : 영원성으로 비유되는 우주와 생명의 근원을 말함.
◆
<제법실상초>의 일절 (어서 1360쪽 6행~7행)
어떻게 하여서라도 이번에 신심(信心)을 다하여 법화경 행자(行者)로서 일관하고 끝까지 니치렌의 일문(一門)이 되어 나아가시라. 니치렌과 동의(同意)란다면 지용(地涌)의 보살(菩薩)이 아니겠느뇨.
<현대어역>
이번에 신심을 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법화경 행자’로서 끝까지 살고, ‘니치렌의 일문’이 되어 관철하시라. ‘니치렌과 동의’라면 ‘지용보살’이 아니겠는가.
진정한 신앙은 자기다운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있다
조석근행에서 독송하는 법리
이 편지는 약 750년 전인 1273년 5월, 대성인이 52세 때 유배지인 사도에서 제자 사이렌보에게 보내셨다고 되어 있습니다.③
이 어서의 제목은 <제법실상초>입니다. ‘제법실상(諸法實相)’이라 하면 아침저녁으로 근행할 때 방편품에서 이 말에 이어 “소위제법(所謂諸法). 여시상(如是相). 여시성(如是性) … 여시본말구경등(如是本末究竟等).” 이라고 세 번 반복해서 독송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을 나타낸 가르침입니다.
이 어서는 ‘제법실상’이란 무엇이냐는 문하의 질문에 대한 답장입니다. 배움의 세계에서 ‘질문’은 중요합니다. 용기를 내서 질문하는 데서부터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기쁨이 넓혀집니다.
대성인은 모든 사상(제법)의 본질(실상)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명확하게 답하셨습니다.
“실상(實相)이라고 함은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이명(異名)이요.”(어서 1359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남묘호렌게쿄의 제목이란 최고 진리의 이름입니다. 우주와 생명을 꿰뚫는 근본법칙입니다. 모든 인간을 성불시키는 근원이자, 무한한 생명력을 용출시켜 복덕을 낳는 소생과 조화 그리고 행복의 원천입니다.
이 묘법을 수지한 여러분에게 얼마나 굉장한 힘과 가능성이 감춰져 있을까요. 그것을 현실에서 한없이 발휘하기 위한 스위치가 ‘신심’이자 ‘창제’입니다.
기원을 관철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청춘시절은 누구나 고민의 연속입니다. 공부, 진로, 친구, 가족, 연애 등 나열하면 끝이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앙은 그런 과제에 하나하나 맞서 이겨내는 원동력입니다.
‘기원한다’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숭고한 행위입니다. 기원은 본디 자신에게 갖춰진 생명의 발로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법화경에 ‘현세안온(現世安穩) 후생선처(後生善處)’④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지금 처한 환경이 반드시 좋아지고 영원히 행복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기원은 지금 하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성장해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생을 걸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남묘호렌게쿄의 궁극적인 힘입니다.
그러기 위한 나날의 근행창제 실천입니다.
진정한 신앙이란 나약하게 ‘신의 가호’만 바라며 무언가에 매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진지하게 기원하고 성실하게 노력해 자신의 진정한 힘, 본디 갖춘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 있습니다.
더욱 위대한 자신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현실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원해도 바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겠지요.
그것은 예를 들면 땅속 깊이 묻힌 보물을 캐내려고 필사적으로 팠는데 단단한 바위에 부딪혀 얻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포기해버리면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없습니다.
같은 도리로 여러분이 생명의 대지에 아무리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꺼내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캐는 작업, 즉 올바른 수행을 끈기 있게 지속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고생해서 계속 노력한 덕분에 체력도 지혜도 생기고, 생명력이 쑥쑥 단련되어 인생을 강인하고 총명하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신심의 세계에서는 모든 경험을 살릴 수 있다. ‘무엇 하나 헛됨은 없다. 의미가 있다.’고 감사하는 때가 반드시 온다.” 하고 어본존의 무량무변한 공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초창기부터 셀 수 없이 많은 동지 여러분이 체험하고 이구동성으로 ‘정말 그대로다.’라고 증언하는 바와 같습니다. 지금 이런 ‘실증’이 전 세계에 확대되고 있는 사실이 니치렌불법의 올바름과 깊이를 말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심’이 중요합니다.
긴 안목으로 보면 기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중에 ‘더 큰 소원을 이뤄냈다.’ ‘고생한 만큼 남의 고민을 헤아릴 수 있는 내가 되었다.’는 등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신심에 힘쓰는 사람은 모든 도전을 성장의 양식, 인생을 여는 열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후에는 자신이 원한 인생보다 더 좋게 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까지 신앙을 관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성인은 “이번에 신심을 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법화경 행자(법화경의 실천자)’로서 끝까지 살고, ‘니치렌의 일문’이 되어 관철하시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학회의 후계자로서 지금은 공부 제일, 건강 제일로 무럭무럭 성장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광선유포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사회를 위해 훌륭하게 활약하는 한 사람 한사람이 되어 주십시오.
태어나서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세계를
대성인은 “‘니치렌과 동의(同意)’라면 ‘지용보살’⑤이다.” 하고 가르치셨습니다.
지용보살은 악세에 묘법을 넓힐 것을 의탁 받은 가장 존귀한 보살들입니다. 지용보살은 광선유포를 서원(誓願)하고 춤추며 나왔습니다. 학회원은 모두 지용보살입니다.
광선유포를 알기 쉽게 표현하면 누구나 ‘태어나서 좋았다.’ ‘살아 있어 기쁘다.’ ‘날마다 즐겁고 충실한 생활을 보내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낸다.’고 말할 수 있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아침저녁으로 하는 근행에서 ‘세계평화와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하여’라고 기원하는 대로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의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할아버지나 지역의 학회원 분들이 불법(佛法)을 많은 사람에게 열심히 전하는 것입니다.
자신이나 가족뿐 아니라 우인이나 지역 사람들까지도 포함해 모든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고 바라는 범위가 크게 확대되어 행동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호감을 가지는 세계가 넓어지면 그만큼 용기와 지혜와 자비가 솟구치고 가치 있는 인생, 보람 있는 인생이 됩니다.
그래서 학회원은 날마다 자신의 경애를 넓혀 ‘사람들을 위해, 사회를 위해 공헌하자.’고 다짐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생성불(一生成佛)’로 가는 길이자 우리가 실천하는 ‘인간혁명’입니다.
‘니치렌과 동의’의 신심
그 열쇠가 바로 ‘니치렌과 동의’라는 점입니다.
대성인은 온갖 대난을 한 몸에 받으며 전 인류의 행복을 바라고 만년(萬年)에 걸친 광포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대성인의 말씀대로 행동한 단체가 창가학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이 신심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일인지 모릅니다. 학회에는 ‘니치렌과 동의’의 신심이 있습니다.
크다고 할 정도로 큰 꿈을 가지고 나아가기 바랍니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지지 않는 혼’으로 나아가자!
서민을 위해 행동하는 인생
대성인은 우리가 ‘지용보살’임이 틀림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모두 광선유포의 사명을 띠고 용감하게 이 세상에 출현한 존귀한 보살입니다. 보살이란 세계평화를 위해, 민중의 행복을 위해 마음껏 활약하여 자신의 생명을 빛내는 사람입니다.
지용보살은 부처와 똑같은 위대한 보살이지만 일부러 고뇌와 괴로움으로 가득 찬 악세에 태어납니다. 그렇기에 세상 사람들과 같은 고민이나 괴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용보살의 경애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드높은 긍지를 가지고 원대한 사명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용보살은 고난에 절대 지지 않습니다.
자신도 힘들지만 고민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보내는 삶을 관철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어떤 불행도 극복하여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진실을 전합니다.
전부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풍족한 환경이라면 불법의 위대함도, 생명의 잠재력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원겸어업(願兼於業)’⑥이라는 법리입니다.
전 세계에서 학회원은 일부러 고난 속에서 싸우는 지용보살의 서원을 가슴에 안고 ‘숙명을 사명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하며 어려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또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닥쳐도 ‘지지 않는 혼’으로 명랑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위대한 사명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당신 덕분에 행복해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눈에 띄지 않고 소박해도 좋으니 철저히 서민을 위해,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창가 사제의 인생을 자기답게 끝까지 걸어가기 바랍니다. 이것이 내 소원입니다.
◇
③ 니치렌 대성인은 정의를 외치셨지만, 이해하지 못한 가마쿠라 막부는 아무 죄가 없는 대성인을 1271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사도로 유배시켰다. 이때, 같은 처지인 유배자 사이렌보가 대성인을 보고 입신했다. 제법실상초는 이 사이렌보가 불법의 깊은 법문에 관해 대성인에게 질문한 데 대한 답장이다.
④ 현세안온(現世安穩) 후생선처(後生善處) : 법화경(묘법)을 신수하는 사람은 현세(현재의 생)는 안온하고, 후생(미래의 생)은 선처(좋은 곳)에 태어난다는 의미이다.
⑤ 지용보살(地涌菩薩) : 석존이 악세(惡世)에 법화경을 넓히고 사람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하기 위해 불러낸 보살들. 땅에서 솟아 나와서 지용보살이라고 한다. 무수한 보살이 등장하는데 모두 훌륭하고 당당했다.
⑥ 원겸어업(願兼於業) : ‘원(願)해서 업(業)을 겸(兼)하다.’라고 읽는다. 본래 불도수행의 공덕으로 안락한 경애로 태어나야 하는데, 고뇌에 빠진 민중을 구하고자 스스로 원해서 악세에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태양(61-1)미래의 희망 ‘정의의 주자’에게 보낸다①.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