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침을 여는 출석부

06.05. 금-----6월 / 오세영

작성자박동환|작성시간26.06.05|조회수3 목록 댓글 2

 

6/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진주 | 작성시간 26.06.05 흔들리며 보수동을 지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시원해서 다니기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6월의 첫 주말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동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5 대중교통이 최고이지요.
    지하철도 참 편리하고 버스도 시원해서 좋고
    금요일 오후입니다.
    조금은 한가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