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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출석부

06.10. 수-----6월에 / 김춘수

작성자박동환|작성시간26.06.10|조회수11 목록 댓글 6

 

6월에 / 김춘수

 

빈 꽃병에 꽃을 꽂으면

밝아오는 실내의 그 가장자리만큼

아내여,

당신의 눈과 두 볼도 밝아오는가

밝아오는가

벽인지 감옥의 창살인지 혹은 죽음인지

그러한 어둠에 둘러싸인

작약

장미

사계화

금잔화

그들 틈 사이에서 수줍게 웃음 짓는 은발의

소녀 마가렛을 빈 꽃병에 꽂으면

밝아오는 실내의 그 가장자리만큼

아내여

당신의 눈과 두 볼에

한동안 이는 것은

그것은 미풍일까

천의 나뭇잎이 일제히 물결치는

그것은 그러한 선율일까

이유 없이 막아서는

어둠보다 딱한 것은 없다

피는 혈관에서 궤도를 잃고

사람들의 눈은 돌이 된다

무엇을 경계하는

사람들의 몸에서는 고슴도치의 바늘이 돋치는데

빈 꽃병에 꽃을 꽂으면

아내여,

당신의 두 눈과 두 볼에는

하늘의 비늘 돋친 구름도 두어 송이

와서는 머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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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박동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12시 20분 전에 음식점을 찾습니다.
    12시에는 입에 음식이 들어가야 하니까요.
    습관은 참 무서운 것이지요.
  • 작성자하나로 | 작성시간 26.06.10 선선한 아침 입니다.
    나라님 오늘도
    기쁨 가득한 하루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박동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조금은 한가한 6월입니다.
    그래도 사무실 이전 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 작성자산세배리아 | 작성시간 26.06.10 오늘은 손녀 컨디션이 별로인거같다
    할머니인 나도 별로다
    어제 낮잠을 너무즐긴 손녀는 늦게야 잠을잤고 나는 잠이안와서 거의 꼴딱 뜬눈으로 보냈다
    새벽녁에 잠이깬 손녀는 혼자서 30여분을놀다 다시잤다
    자는척하고 가만히 실눈을뜨고 살펴보니 고개를 들었다 사방을둘러봤다 손가락을 빨았다 깜깜한방에서 그러고 놀았다
    오늘은 친할머니가 들리신다해서 나름 대기중이다...
    뵙는게 몆년만인거같다
    나에게 사돈은 어렵다.....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박동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누구에게나 사돈은 어려운 사이지요.
    그래도 반갑게 맞이하고 서로가 살아가는 모습을 애기하면서 행복한 시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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