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ㆍ상남면, 홍천군 내면
가칠봉(1,241m), 응복산(1,156m), 구룡덕봉(1,388m), 주걱봉(1,444m) 등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희귀식물과 희귀어종이 많은 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 정감록에는 난을 피해 숨을만한 피난처로 기록되어 있음.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높이 10m의 이폭포와 3m의 저폭포가 있는 적가리골 및 방동약수, 개인약수 등이 유명.
[약수 많고 승지 많은 한국적 유토피아]
이땅에서 식물살이가 가장 좋은 산이다. 고랫재 같은 흙에 덮인 후덕한 육산의 싸리나무, 복자기, 소나무, 산벚나무, 만병초… 수종(樹種) 전시장처럼 다양한 나무들과 고사리, 관중, 우산나물, 곰취, 수리취, 얼레지, 연령초, 양지꽃, 홀아비바람꽃….
하마등처럼 너르평평한 능선 북쪽 기슭에는 적가리와 아침가리라는 승지가 있다. 이폭포저폭포가 틀어막은 전복껍질 모양의 적가리 안통에는 평평한 대지가 펼쳐졌고 활처럼 휘우듬한 아침가리 골짜기는 방동약수 뒷재가 아니면 길이 없다.
남쪽에는 궁궁을을(弓弓乙乙) 내린천이 산자락을 씻으며 흐른다. 종이깔때기 모양의 어두우니 골짜기는 9년 산판을 했다는데도 아직 어둡다. 그 어두움이 뿜어내는 맑은 물 내린천으로 흘러 보태 서쪽으로 갔다 북쪽으로 틀었다 서남쪽으로 나아가 3둔 5갈 여덟 군데 숨어살이를 만들고있다. 빼어나지는 않지만 난리통에 사람 살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물 맑으며 푸근한, 아주 속 깊은 산이다.
산행포인트
대개인동의 미산자연휴양림이나 개인산장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가장 짧은 코스다. 거기까지 승용차 통행이 가능하다. 개인약수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은 계곡길이다.
약수는 단기를 뺀 사이다 같은 탄산수로 주위에 돌탑들이 많다. 위장병이나 당뇨 치료하러 온 사람들이 쌓은 것이다. 이후 능선삼거리까지는 경사가 꽤 세다. 풀과 나무가 극상(極上)을 이루고있는 주릉은 완만하고 푹신하다. 정상에서는 설악산 대청봉이, 저리 가깝나 싶게 우뚝하다. 등산로 여섯이 모이는 구룡덕[봉]은 나무가 없는 민둥이다. 대신 나물이 지천이어서 봄이면 나물꾼들로 붐빈다.
어두우니 계곡으로 접어들면 멱 감기 좋은 담소(潭沼)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것들을 구경하고 세수도 하며 쉬엄쉬엄 내려오다보면 어느새 대개인동에 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