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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3.01.22|조회수3 목록 댓글 0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그땐 그랬다.
길 모퉁이에 버려진 바퀴 빠진 수레처럼 가난을 배고픔을 목걸이처럼 차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쌀 한 줌에 깡 보리밥 그것도 사치여서 쑥 털털이. 강냉이죽. 수제비에 칼국수는 그나마 목 넘김이 좋아 시오리 하굣길을 달려 부뚜막에 부러 터진 수제비라도 없는 날이면 두 눈에 눈물이 고였던 경험을 60-70대를 넘긴 사람들은 하였을 것이다.
터질듯한 고단한 삶, 서럽게 울었던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기에는 흑백 활동사진을 돌려보듯 묻혀둔 그 시절을 따라가 본다.


이곳은 예전 우리의 고향 모습과 비슷한 풍광을 연출합니다.
전파사. 사진관. 택시 사무실. 고추. 떡방앗간. 다방. 실제 존재한 것을 보존 복원한 것 같습니다. 
검은 학생모에 하얀 컬러가 눈부셨던 교복의 갈래 머리 소녀와 까까머리 소년. 
너무나 가난해 이들이 우상이었던 시절. 6년을 혹은 3년을 함께한 친구들이 상급학교에 같이 가지 못하고 일찍 도회를 떠나는 날 서럽게 이별하던 고향 정류장은 굳은 맹세와 침묵이 공존했죠.  
 


만남과 이별이 굽이 굽이 돌아가던 간이역 
선창에 목선이 사라지듯 시골 간이역도 자동차에 밀려 하나 둘 사라져 간다.
여기 득량역은 승객은 휑하게 줄어 개찰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기적은 울리고 광주행 열차는 잠시 정차했다가 한두 명 승객을 싣고 떠난다.  
녹슨 기찻길 ,
예전 빛났던 선로는 휴식하듯 길게 누웠다. 우측 선로로만 운행하는지 선로는 녹슬어가고
득량역
개찰은 없지만 그래도 기적은 울리고 자가운전 못하는 연로한 손님들을 싣고 목적지를 간단다.
홀로 열차를 기다리는 촌노(村老) 광주를 가신단다.


득량역 광장 
예전 승객들로 북적였을 이곳은 추억을 먹고 갈 사람들이 찾아와 오래 갇혀있던 추억들을 끄집어낸단다.
한밤의 음악편지.
별이 빛나는 밤에도 기억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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