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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0~~60년대 우리나라 생활상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3.01.27|조회수2 목록 댓글 0

 

오늘을 목놓아 통곡한다 / 정 순준

우리를
꼰대라 부르지 마라
존경을 주지는 못할 망정,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두고두고
우려먹는 그런 염치없는 늙은이가 아니다,

어려웠던 시절,
굶주려 허기진 배고픔은 한 바가지
물로 채웠었고
못 배워 무식함은 삶의 지혜로
앞만 보고 달려 온 길,

자식들에게
이같은 궁핍은 대물림 않겠다고
밤도 낮삼아 살아 온 우리다.

지식과 물질이 넘쳐나니
일깨움은
고리타분한 꼰대의 말이라 무시 당하고

파독 광부와 간호원으로
열사의 땅 중동 건설현장에서
총알이 빗발치는 월남의 전장에서
흘린 눈물과 땀, 그리고 피는,

번영의 밀알과 초석이 되어
일찌기 없었던 발전의 모범이 되었고
그대가 누리는 풍요한 삶의 단초가 되었지.

바쁘게 살아 옴이 죄인지
어느덧 늙어 냄새나는 꼰대로 취급되어
저승길 대기실
요양원 고려장으로 내동댕이 치더구나.

인륜이 무뎌짐에 인본이 무너지고
급기야 극과 극으로 치닫는 현실,

다수에 눌린
중용이란 발 붙일 곳이 없더구나.

이기심과 개인주의로 만연된 세상
권리만 누릴 줄 알았지
책임과 의무는 도외시 되고
목청 큰 자들이 이기는 세상이지.

국민이란 이름을 팔아
감언이설로 눈과 귀를 속이는 정치판,
어디 그 뿐이랴
지역주의를 넘어 남과여,노와소를
갈라치기하는 위정자들,

어찌 그들을 믿고,
대한민국의 화합과 번영을 바랄 수 있으리.

우리란 이름은 그들에겐 한낱
사탕발림과도 같은 것,

시대를 앞선
갈릴레오가 골릴레오가 되고
소크라테스과 쇼크로데스(Schock로 death)로 되는 세상이야.

이보게 젊은이
젊음이란 영원한 것이 아니야

세월에 부댓끼고 세파에 지쳐
어느날 문득 그대 거울 앞에 서는 날
백발 성성한 초로의 늙은이를 보리니

아!
시일야 방성대곡 (是日也放聲大哭)이라
피눈물로 얼룩지니,

꺼이꺼이
이 추운 겨울에 힘없는 한 늙은이가
설워라 목 놓아 울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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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행복한 중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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