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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채근담(菜根譚) 후집 98장 - 생전(生前)과 사후(死後)의 자신을 생각하라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3.02.06|조회수0 목록 댓글 0
채근담(菜根譚)-후집
 
    
    
     98장 -[생전(生前)과 사후(死後)의 자신을 생각하라] 
    
    
    試思未生之前 有何象貌 又思旣死之後 作何景色
    시사미생지전 유하상모 우사기사지후 작하경색
    
    則萬念灰冷 一性寂然 自可超物外遊象先 
    즉만념회랭 일성적연 자가초물외유상선
    
    태어나기 이전 내 몸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해 보고 
    
    또한 죽은 후에는 
    어떤 모습이 될까를 생각해 보면
    
    온갖 생각이 재처럼 싸늘해지고 
    한 조각 본성만이 고요히 남아
    
    스스로 만물 밖으로 초월하여 
    만물의 생성이 있기 전의 상태에서
    노닐게 될 것이다.
    
     
      
      [해설]
    
    한 번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모습이나 
    죽은 후의 상태를 생각해 봄직하다.
    
    그렇게 하면 온갖 상념이 
    부질없음을 알아서 매달리거나 
    연연하는 마음이 싹 가실 것이다. 
    
    이런 경지가 되면 
    고요한 본성(本性)만 남아 
    
    이 세상을 초탈하여 형상(形象) 있는 
    이전의 세계에서 노닐게 된다.
    
    사람들이 저마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자기가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해 보고 
    
    또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태어나기 전의 모습이 
    그대로 존속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요, 
    
    죽은 뒤에도 이 모습이 그대로 
    존속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웅도 미인도 다 북망산의 
    한 줌 흙이 될 것이 아닌지요.
    
    그러니 태어나기 전과 
    죽은 후를 어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이것을 생각한다면 
    천만 가지 잡념은 모조리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져서 
    스스로 만물 밖에 초연히
    노닐 수 있을 것입니다.
    
    '상선(象先)'은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인데,
    
    천지 만물이 생기기 전의 
    절대 경지를 뜻합니다. 
    
    *
    상선(象先):천지 만물이 생겨 나기 이전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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