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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별 뜨는 시인의 마을
운봉 공재룡
열데성 바람이 숨을 죽이며 지나다
밤나무 하얀 꽃잎을 보듬어 주고는
물새 둥지가 있는 갈대숲을 지나서
낮은음으로 톡톡톡 창문을 두드린다.
집에 누구 계세요 길 좀 물을까요.
詩人 모여 사는 마을을 아시는지요
둥근 달님이 숲의 요정과 연주하다
하얀 미소로 자작나무 숲을 가리킨다.
은빛 달무리 떠있는 은하수 강기슭
오색별 들이 하나둘씩 내리는 밤에
밤새 계곡의 물소리 음악 흐르는 곳
저녁별 뜨는 마을에는 시인들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