兜 率 庵 / 詩 윤평현
바람의 놀이터
새들의 삶터였다
침묵이 쌓여 산이 되였고
기도가 모여 도솔암을 이루었다
벼랑에 선 나무들
바위 붙들고 힘든 날을 견뎠다
나무는 목마름을 견디느랴
굽고 뒤틀리고
바위는 비바람에 무너지고
세월에 깍기어 절경을 이루었다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아픈 흔적이 있다
- From 윤평현 시집
#兜率庵 #도솔암 #윤평현
o 도솔암 : 해남 달마산 기슭 기암절벽에 자리한 조그만 암자
o 도솔[兜率] : [불교] 욕계 육천(欲界六天) 가운데 넷째 하늘. 수미산 꼭대기에 십이만 유순(十二萬由旬) 되는 곳에 있다는 천계(天界)로서, 칠보(七寶)로 된 궁전이 있으며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하늘에 사는 사람의 욕망을 이루는 외원(外院)과 미륵보살의 정토인 내원(內院)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사바세계에 나는 모든 부처님은 반드시 이 하늘에 있다가 성불한다고 한다.
o 도솔암(兜率庵)이나 도솔천(兜率川)의 한자어는 ‘투구 두(兜)’와 ‘거느릴 솔率’로서 ‘두솔’이라고 해야 하지만 이 경우 ‘도솔’에 한하여 ‘두’자가 ‘도’자로 음역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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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머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