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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자는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2.12.19|조회수1 목록 댓글 0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지난번 수계식때 스님말씀이, 앞으로 수행자로서 5계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과 더불어
검소한 생활을 할 것과, 지나치게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스포츠에 열광하면 안 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 답
그러면 왜 술을 마시지 말고, 마약을 하지 말고, 컴퓨터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지는 알아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지장을 주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상황에 따라서 마음이 흥분하고 들뜨는 게 수행일까 아니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수행일까?
(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수행입니다)
내가 우리편 이겼다고 좋아서 막 들뛰고 흥분하는데, 상대편은 졌다고 울잖아요?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아, 이겼구나~' 하면 되지, 막 흥분하는 것은 수행자가 가야 할 길은 아니다..
권투경기 할 때 상대선수가 막 얻어맞아서 눈이 붓고 코피가 나도
막 흥분해서 "때려라, 때려라, 더 때려라!!" 
이게 어떻게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이에요?

(스님,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제가 열광하는 것보다
제 아들이 열광하는 성격이어서..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러는 게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게 아니라
수행자로서 '자제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들이 자기편 막 이겼다고 펄적펄적 뛰더라도 덩달아 흥분하지 말고
나는 좀 차분하게 '아, 이겼다고 좋아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아, 생각보다 잘 하네~" 
전혀 무관심하라는 게 아니고 널뛰기를 덜 해야 한다.. 이런 말씀입니다.
이겼다고 너무 열광하는 사람은 졌을 때 상심도 크지만
이겼을 때 흥분을 적게 하는 사람은 졌을 때 상심도 적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포인트는.. 남들 운동하는 거 보고 열광할 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해라..
야구 보면서 흥분하는 건 스포츠가 아니라 오락입니다.
자기가 직접 참여하는 운동을 해야 스포츠지
그냥 구경하면서 흥분하는 건 건강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겼다고 광란의 분위기에 휘말리고, 졌다고 술 먹고 상심하고..
이게 어떻게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이겠어요?
(네,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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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운남고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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